제 1회 백년설 추모가요제가 5월 25일 열린다고 한다. 평소 같으면 이
러한 행사는 성주를 빛내는 행사로 목포의 난영가요제나 진주의 남인
수 가요제와 같이 전국적으로 추진되고 홍보와 준비작업이 축제의 분
위기여야 한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친일논쟁과 함께 성주군의 여론
이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요제 반대대책위는 백년설의 과거 친일행각을 들어 가요제 자체를
취소하거나 이름을 변경하기를 요구한다고 한다. 지난 23일 군 관계자
가 참석한 가운데 추진위와 반대위 간의 좌담토론이 있었으나 주장하
는 바가 달라 아무런 결론이 없는 상태에서 예심 접수결과 215명의 가
요제 신청자가 전국에서 몰려들었다고 한다.
현시점에서 우리는 어느 편을 들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전국적 행사에
대한 군민합의가 있지 않고는 아주 우스운 결과를 빚을 수 있다고 본
다. 한편에 가요제가 벌어지고 뒤쪽에서는 반대 현수막과 데모가 벌어
지는 모습이 전국에 방송되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슬기로운
해결이 필요하고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우리군의 이익에 부합하나를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난해 단독으로 개최키로 예정된 가요제를 군민의 날 전야제 행사로
전국적으로 참외의 고장 성주를 알리는 계기로 삼고자 추진된다고 하
는 이 행사가 계획단계에 있다면 충분한 검토를 거쳐 유보나 취소를
할 수도 있지만 이미 방송국과 신문사에 방영 취재가 홍보되고 행사진
행을 위한 계약 등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논쟁보다는 군익차원에
서 생각해야 하고 행사 이후 유림의 고장 성주에 가요제가 미친 영향
등을 면밀히 분석해 이 행사가 군익에 배치되고 가수 백년설의 친일행
각이 군민적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고 합의되면 내년에는 가요제명을
바꾸거나 취소해도 된다.
지역을 홍보하기 위해서 지방자치단체는 많은 돈을 들여 홍보를 한다.
성주마케팅을 위해 우리 군은 예산을 세워서 광고를 하고 있는 실정이
다. 총 비용 1억 5천만 원 중 군비 3천을 들여 수 십 배의 기대효과를
창출해 낸다면 낙후된 성주발전을 위해서도 군민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지금은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나중에
친일행각에 대한 논쟁을 더 하여도 늦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