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분권화 시대를 맞아 지역신문의 역할론이 중요하게 부상하고
있다.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방분권화가 이루어져야하고 지방
분권의 중심에 지방신문이 그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지방
일간지와 더불어 주간으로 발행하는 지역신문은 지역주민과 밀착해 있
다는 이유 때문에 그 역할이 날로 증대되고 도덕적 책임 역시 점차 커
지고 있다.
현재 지역신문의 구조적 취약점은 규모의 영세성과 재정안정이 안 된
다는 것이다. 하지만 외국처럼 노부부가 별도의 인원 없이 수 십 년간
지역의 소식을 중심으로 잔잔한 감동을 주며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경
우를 지상에서 가끔씩 본다. 바람직한 방향이고 우리도 본받아야 할
점이다.
흔히 신문은 대규모 인력과 대자본으로 운영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제각기 지역의 특색과 실정에 맞게 운영되어야 하고
민의의 대변자로써 주민 속으로 들어가 주민의 애환과 여론을
잘 전달해 주는 것이 그 할 일이라면 규모가 커야 한다거나
직원이 많아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단지 혼자의 힘으로 부족하니까
자원봉사자들과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도와주는 것은 있을 수 있다.
성주신문도 지역신문으로써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신문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야한다. 어설픈 일간지 흉내를 낸다거나 대안도 없는 까발리
기 식 기사가 되어서도 안 된다. 주민들이 꼭 알아야 되는 감추어진
사실들을 기사로 실어내야 함과 아울러 더 중요한 일은 주민들의 생활
정보의 장이 되어야한다.
성주는 현재 생활정보에 해당하는 구인, 구직, 전세, 임대, 개업,
길·흉사 안내 등이 일원화 되어있지 않다. 한눈에 다 볼 수 있는
매체가 없다는 말이다. 성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활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주민들에게 제공한다면 기사보다
더 주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성주신문의 나아갈 방향은 성주군의 각종생활정보를 집약해서
군민들에게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작금의 현황은
각종 전월세는 전봇대에, 개업은 유선방송과 신문에, 행사는 현수막에
경조사안내는 개별적으로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한곳에
모으면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신문은 일방적 정보제공을 해왔다. 그러한 점의 보완을 위해
실시간 인터넷신문을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온라인의 활용도는 미
미한 실정이다. 무릇 모든 서비스는 수요자 중심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공급자 중심으로 제공되다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외면 당하고 방향을
잃기도 한다.
앞으로는 모든 취재, 편집 방향을 구독자, 주민들 위주로 맞추고
추진해 나갈 것이다. 행정서비스도 마찬가지고 사업이나 교육 등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때만이 발전적 방향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각기 저마다 분야에서 이러한 일을 해야겠지만
우선 성주신문부터 수요자 중심으로 신문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그 동안 취약하고 방치했던 각종 생활정보를 한곳에 모아 점차
늘려나가는 노력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울러 주민들도 좋은 신문을 만
들어 나가는데 조언과 아울러 애정을 갖고 함께 군민신문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협조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