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군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해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전 군
민이 똘똘 뭉쳐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었
고 복구비가 총 645건에 1,2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우수기전에 복
구를 완료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내 고장 경제를 살리기 위해 관내 건설업체에 일정금액은 수의계
약형식으로 수주를 주고 있어 가뜩이나 힘든 성주경제에 주름살이 펴
지고 있는 실정이고 현재 공정율 57%의 진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성주군은 부실시공 제로(zero)에 도전하면서 부실공사
방지 기동 점검반을 가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해마다 수해 때 보면 상습적으로 피해를 입는 지역이 있다. 막
대한 비용을 들여 복구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수해 피해를 입는
이유는 강우량이 해마다 급증하여서가 아니라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복구가 내실을 기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예산이 늦게 편성되고 동절기가 닥치면서 공사가 늦어져 우기 전까지
복구를 해야 하다보니 마구잡이 공사가 진행되어 부실 공사가 우려된
다. 우기가 오기 전에 빨리 복구하는 것도 좋지만 단 한 곳이라도 튼
튼하게 복구하여 다시는 수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욱 절
실하다.
다른 사업도 마찬가지겠지만 수해복구사업에서 부실 시공이 드러나면
당장 관련업체 모두를 면허 취소하는 등 강력한 제도적 장치나 제재조
치가 필요하다. 수재민의 가슴을 더욱 공허하게 만드는 파렴치한들이
기 때문이다.
공사를 맡은 업체들은 우리지역에 다시는 같은 수해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투철한 사명의식으로 복구에 임해야 하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수해복구 사업을 관장하는 관계기관 공무원도 내 집을 짓는다는 심정
으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