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제 4기 의회가 개원 된지 벌써 9개월로 접어든다.
우리 군민의 자발적인 의회 방청이 참으로 아쉽다.
여러 차례 의회가 개최되었지만 매번 의회 의원, 군청 간부 직원 몇 명에
지역신문 기자가 만년 단골 방청객일 뿐이다.
의회 개원 시 주민이 방청할 필요가 없는 회의도 있다.
그러나 안건에 따라서는 지역 주민이 방청하여
의원들과 집행부의 의견을 듣고 가벼운 간담회를 통해
주민의 진솔한 바램과 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면
의정 활동이나 집행부 쪽도 더욱 큰 힘을 얻게 될 수 있으며,
서로의 부족함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자연스런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물론 군민 각자가 모두 바쁘게 생활해 의회를 방청할 시간을
쉽게 내지 못하는 사정은 있다.
그러나 5만 군민의 살림살이의 실상을 논의하고 협의하는 장인만큼
군민의 이해와 협조의 바탕 위에서 의정 활동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군민의 의회 방청과 자발적인 의사 표현은
의원이나 집행부가 미처 깨닫지 못함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또한 의원의 입장에서 볼 때도 주민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부족한 점이 무엇이며 주민들의 진정한 바램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노력하므로 자질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서
주민의 뜻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는 의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군민들이 의원들의 의정활동의 모습을 직접 보고 격려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매서운 비판과 건의가 있을 때
군정의 진정한 발전이 있으리라 본다.
한편 의회는 주민들이 방청하기에 편한 시간대인
야간에 개원하는 점도 검토해 볼 수 있다
또한 의회가 열리지 않는 시기에는 본회의장을 비워두기 보다는
초. 중등 학생들의 전교학생회를 의회에서 열릴 수 있도록 제공해주어
회의의 연습을 해보게 하는 것도 살아있는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지방화 시대에는 군민 모두가 지역의 주인이라는
투철한 주인 의식을 갖고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가운데 주민자치는 성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