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전국적으로 30%가까이 빚이 늘어났다.
가계 빚의 총 규모가 440조원에 육박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의 75%나 차지한다고 한다.
가계 빚이 늘어나는 건 한마디로 수입이 씀씀이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연말 현재 우리나라의 가계 빚은 가구 당 2,915만원이나 된다.
전년 말 2,303만원보다 무려 26.5%(612만원)나 증가했다.
가계 빚이 급속히 증가하는 이유는 초 저금리의 여파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데다 신용카드사의 카드대출 및 현금서비스도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
정부도 자칫 소비부진이 실물경제 위험을 초래할 것을 우려해
자금줄을 조이질 않고 있다.
가계 빚이 늘어나면 소비를 활성화시켜 생산과 투자를 유발하는
선 순환을 가져오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엄청난 부작용도 따른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느끼는 체감 경기는 한층 불안하다.
이라크 전쟁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유가는 크게 뛰고 주가는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
경기침체는 장기화되는데 각종 공공요금을 비롯해 물가는 급격히 오르고 있다.
서민들의 입장에서 쥐꼬리만한 수입으로 물가를 따라잡기는 너무나 버겁다.
정부는 여러 가지 경제운용 안을 긴급히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가계를 운용하는 가정에서부터 문제를 풀어나가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최근 우리사회에 만연된 과소비풍조에 휩쓸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군중심리에 휩쓸려 충동구매를 한 적은 없는지,
자칫 공짜 같은 기분에 마구 신용카드를 긁어놓고 후회한 적은 없는지 돌아보자.
내핍으로 경제고통을 줄여야 한다.
근검 절약하는 정신을 생활화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