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고려대 어윤대 총장은 취임사에서 영어 공용화를 선언했다. 민족대학 임을 자부하는 고려대가 대학 내 영어 공용화를 선도하고 나선 것은 매우 용기 있는 일로 우리는 평가한다. 어 총장의 영어 공용화의 취지는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어차피 영어로 움직이고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발전시킴으로써 오히려 세계 문화를 주도하자"는 것이라고 한다. 사실 영어 공용화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 필요성을 인정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민족의 정체성을 내세우는 반론에 부딪혀 공론화 되지 못했다. 98년 `두뇌강국 실천전략보고서`도 인터넷과 네트워크 세계의 공용어는 영어라며 조기 영어교육을 권고했다. 2001년 발표한 `지식수출강국보고서`는 영어를 제2공용어로 쓰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의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영어를 공용화 한 싱가포르와 홍콩은 국가 대외 이미지가 각각 9.0(10점 만점)과 7.8로 높은 반면 그렇지 않은 나라는 중국이 7.0, 대만 6.5, 한국 5.1로 낮았다. 보고서는 단계적 실천방안으로 정부 부처가 먼저 영어를 사용하고 영어전용학교를 확대하며 기업에는 영어 공용화를 권장하도록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고려대의 영어 공용화는 지식수출강국보고서가 제시한 2단계 실천방안을 자발적으로 시행하는 의미가 있다. 개방된 글로벌 사회에서 승리하는 민족주의는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가 민족의 자존 을 세우는 것이지 `내 것`을 고집하고 그 틀 속에서 고사하는 것이 결코 아님을 우 리는 명심해야 한다.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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