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제가 실시된 후 어려운 일들이 있으면 주민들이 저항의 수단
을 단체행동으로 표시하고 있다. 지난 6일 성주군청에는 벽진면 주민
들이 레미콘공장 설치반대를 위해 오전부터 상황실에서 항의 농성을
벌였다고 한다. 내용은 구미·현풍 간 고속도로를 위한 한시적 시설이
지만 분진과 소음으로 인해 영농에 지장이 있다는 것이다 내 지역에서
는 안 된다는 대표적인 님비 현상이다. 또한 초전면에 추진하고 있는
골프장 건설도 환경오염의 이유로 무조건 안 된다고 한다. 그 외 용암
면, 수륜면, 가천면 등에서 집단민원이 끊이질 않는다.
우리는 과거 일제시대에 경부간 철도 성주노선이 주민들의 반대로 왜
관으로 돌아가 그 동안 성주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뼈아픈 과거사
를 갖고 있다. 지금도 그와 비교되는 심각한 님비 현상이 곳곳에서 벌
어지고 있다. 무조건적인 반대는 성주를 점점 낙후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빠른 도시화와 균형 잡힌 산업배치가 지역을 발전하게 하는데 참
외농사만 잘되면 다른 발전의 원동력은 아무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물론 그 대상인 기업들도 민원이 야기되는 사업을 할 때 더불어 발전
키 위해 지역을 보상하는 노력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성주신문은
개발시대에 상대적 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입장을 대변키 위해 많은 노
력을 해왔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반대는 곤란하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면 누가 성주에 기업을 할 것이며 돌아가는 그들은 성주의 이미지를
얼마나 나쁘게 말할 것인가?
성주군은 2003년을 시작으로 성주마케팅을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고
질적인 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서광이 비치고 있다. 성주군의 물류시스
템 원활을 위해 고속도로도 닦고 있다. 떠나는 성주가 아닌 돌아오는
성주를 만들기 위해 중 장기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집단
행동은 성주군이란 상품을 온 주민이 함께 홍보하기는커녕 스스로 훼
방놓는 것과 같다 환경을 오염하는 공장이나 시설이 들어오면 주민들
의 입장에서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왜 반대하며 다른 대안은
없는지 대승적 차원에서 협상을 통해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떠한 업종도 반대하고 보는 태도는 성주발전을 위해 절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참외만이 영원히 우리를 살게 해준다는 생각은 참으로
위험한 생각이다. 한발 물러나 우리후손들이 살게될 성주를 위해 포용
하는 자세가 무엇인지 신중히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