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빈 병과 폐비닐 등 영농 폐기물이 제대로 수거되지 않아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 부지불식간에 오염이 심화되고 있는데도 정부나 각 자치단체는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토양오염은 커져만 가고 향후 대재앙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농폐기물의 수거과정은 한국자원재생공사와 마을단위 수집장, 농민 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각 부문별로 엉망이라 할만큼 부실하다. 우리관내 한국자원재생공사는 인력과 장비는 물론이 고 폐기물보관시설마저도 절대 부족하다. 또 마을별로 농촌폐기물 수 거장소가 지정되지 않아 임시장소에 보관한 뒤 전화신청을 통해서만 수거·운반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것마저 잘 되지 않는다. 농민들 의 노령화로 폐기물 인식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폐기물로 인한 오염은 지속적으로 누적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영농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약 빈 병이나 폐비닐 등은 그대로 방치할 경 우 토양오염과 함께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시킨다. 이렇게 오염된 환 경을 원상태로 복원시키려면 적게는 수 십 배에서 수 백 배에 이르는 비용이 든다. 현재 영농폐기물 수거 및 처리에 배정된 예산은 터무니 없이 적을 뿐만 아니라 중요성의 인식이 상대적으로 너무 낮다. 따라 서 영농폐기물 처리는 향후 인간생활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에 보험차 원에서라도 과감히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정부는 물론이고 지방자치 단체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또한 오염원 제거 및 축소에 앞장서야 한다. 폐기물은 발생단계서부터 최소화하고, 발생 시 완벽한 수거로 오염원을 완전 차단할 수 있도록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땅과 바다, 환경을 보전하는 것은 오 늘을 사는 우리세대의 피할 수 없는 책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