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고교생 학력이 도시의 절반 수준이라고 한다. 초·중등생은 2∼10점 정도 낮지만 수학·영어 과목이 특히 심하고 학년이 높을수록 격차는 더욱 커진다고 한다.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이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 8142명, 중학교 3학년 6828명, 고등학교 2학년 7488명을 표본으로 선정해 국어·수학·영어 등 5개 과목의 교육성취도를 조사한 『2001년도 국가수준 교육 성취도 평가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도·농간 학력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고교 2학년의 수학 평균점수는 100점 만점 기준에 부산·광주 등 6대 광역시 학생이 43.05점인 데 반해 농어촌 읍·면 지역 학생들은 이보다 18.97점이나 낮은 24.08점에 불과해 도시와 농어촌 학생의 교육성취도가 큰 차이를 보였다. 또 중학교 3학년의 영어점수는 광역시 44.02점, 서울시 42.11점, 중소도시 41.80점, 읍·면 지역 34.84점으로 읍·면 지역 학생이 도시 학생보다 10점 정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6학년 국어점수도 광역시 72.42점, 중소도시 71.64점, 서울시 70.48점인 데 반해 읍·면 지역은 68.29점에 머물러 지역별 최대 점수 차가 4.13점이나 됐다. 이번 조사를 보면 도·농간 점수 차는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과목별로는 국어보다 수학과 영어에서 격차가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어쩌면 예견되었고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인데 이렇게 수치화 되고 나니까 오히려 전학을 더욱 부채질하는 게 아닌가 안타깝다. 그 동안 성주군내 학부모들도 자녀들의 공부를 위해 이미 초등학교 때부터 도시학교로 보내기 위해 이사를 가고 더 나은 교육을 시키고 싶은 학부모들은 무리를 해서라도 자녀를 도시로 유학을 보내고 이 때문에 농촌 학교는 학생 미달로 교육여건이 악화되고 남아있는 학생과 학부모들도 초조해 하면서 도시로 전학을 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있다. 지난 3월, 교육부는 무너져 가는 농어촌교육의 회생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농어촌교육발전위원회를 발족시켰으며, 『농어촌 교육발전 종합대책 안』을 마련하고 이를 지원할 농어촌교육특별법(가칭)을 제정, 실질적인 농어촌교육발전을 지원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농촌학교는 붕괴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소규모학교에 적합한 학교운영모형개발, 농어촌 우수교원 확보 및 배치, 농촌학교 근무 가산점, 상치교사 해소, 특기적성 교육 활성화, 지역사회와의 연계방안 등 획기적 교육여건 개선이 절실한 실정이다. 성주군도 자체적 문제해결을 위해 교육발전위원회를 설립 7년째 활동하고 기금을 조성 명문고등학교를 육성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지만 국가적 정책지원 없이는 농촌지역 교육발전에는 한계가 있다. 다행히 성주통합고등학교가 완공되고 금년에는 우수학생이 대거 유치되어 지역명문고의 기틀을 다진 원년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그 지역의 교육은 지역주민 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절박한 주민의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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