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투표율이 낮을것이라는 말들이 있다.
과거 선거에서도 청년층은 투표율이 낮은 편이다.
선거일이 결정되면 청년층들은 스케줄부터 짠다는 말도 있다.
선관위 현수막에도 나오는 찍고 노는 거야 탓할 바 아니나,
투표하는 날 투표는 하지 않고 놀러가는 건
국민으로서 도리가 아니다.
선거가 월드컵에 흥미를 빼앗기고 있다는 의견도 있으나,
정작 문제는 젊은층의 실질적인 참정기회가 막혀 있는 현실이다.
낙선운동 등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은
대개가 법으로 금지되고, 허용되는 것은 ‘공명선거하자’는 따위의
추상적이고 소극적인 캠페인 밖에 없다.
‘행동’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에게
이런 캠페인은 케케묵은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찍고 싶은 후보도 없는 경우 무력감은 더 커진다.
정치풍토를 바꾸기엔 내 한 표가 너무나 미미하고,
그 한 표나마 꼭 던지고 싶은 후보조차 없는 경우
유권자는 정치판을 들여다볼 이유가 없다.
젊은이들 뿐이랴. 기성세대가 보아도
저질 후보들의 진흙탕 싸움이 지겨워 외면하고 싶어지는데,
혈기 넘치는 젊은이들은 더욱 참고 지켜보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내가 안 찍어도 그들 중의 누군가는
군수가 되고, 도의원, 군의원이 되어
우리의 삶을 좌지우지할 것이다.
정치란 내가 외면한다고 나와 무관해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차선(次善), 그나마 없다면 차차선이라도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무심코 지내다 투표소에 가서야 후보를 고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는 것이 없는데 뭘 보고 고르겠는가.
후보들의 됨됨이를 살피는 등 일 삼아서라도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