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중에 제1회 추경예산이 편성될 것 같다.
집행부 각 부서에서는 이를 심도 있게 검토하여 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군민을 위한 예산편성 및 집행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예산편성에 있어 흥정한다거나 개인의 욕심이 반영되는 등의
구시대적인 발상이나 작태가 일어나서는 절대 안된다.
그리고 이 예산을 심의 결정하는 의회에서도
정말 어떻게 하면 군민을 위해 예산을 편성할 것인가를
심사숙고하고 자신이나 자신의 출신지역만을 위해
예산을 반영시키는 일은 없어야한다.
임기 중 마지막 예산편성이라고 하여
딴 맘(?)을 먹어서도 절대 안된다.
예산을 비효율적으로 분산을 시켜서도 안되고,
거군적으로 무슨 일이 성주를 위해서 꼭 필요하고 우선적인가를 깨달아야 하며
필요할 경우 자신의 의견을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갈라먹기 식의 예산편성은 없어져야 한다."
성주군직장협의회 게시판에 올라온 직원의 글이다.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느낄 수 있는가?
역으로 지금까지 예산편성에 있어 나눠먹기 식 예산편성이 많았고
행정효율을 극대화하고 군민들을 위한 예산편성 및 집행에
미흡했다는 말로도 들린다.
나눠먹기 식 예산, 효율이 떨어지는 예산편성 등의 말은
비단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며
중앙정부 예산에서부터 흔히 듣는 말이다.
여기서 우리는 또 하나 느낄 수 있는 것이 있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일이 관행처럼 일어났고 누구도 알지만 감히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직장협의회가 생기면서 과감히 자기의 생각을
게시판 공간을 통해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인터넷의 위력을 다시 한번 보는 순간이고
변화의 시대에 초입해 있다는 말이다.
우리사회는 부조리하고 모순된 일들이 많다.
알면서도 관행처럼 받아들이는 일도 많다.
하지만 언제까지 관행이라고 넘어가야 하는가.
사업우선순위에 있는 꼭 필요한 공사가 있는데도
지역이기주의로 소규모로 나누어 분배식으로 한다면
지역발전은 요원한 것이 되고 만다.
이 시점에서는 과감히 바꾸고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조금씩 쉬운 것부터 바꿔나가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성주군청 직협은 지금까지는 군민들에게나 행정관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우리는 직협과 주민들의 양심적인 자발적 참여가
변화를 주는 가장 첩경임을 안다.
우리정서에는 고소, 고발이 나쁜 것으로 인식되어있다.
남을 신고한다는 것이 정적인 사고를 갖는 한국사람들에게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외국에는 당연한 것이 우리정서에서는 넘어가는 일들이 허다하다.
외국인들이 교통신호를 잘 지킨다고 하는데
이것은 본인들의 준법정신에도 있지만
신호를 위반하고 가면 누군가가 신고하여 큰 벌금이 나오기 때문에
신호를 지킨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정도를 벗어나는 일들이나 부정적인 행위가
적당히 이해되고 넘어가는 시대는 갔다고 본다.
더 많은 사람들의 혜택을 위해서도 부정적 행위는 근절되고
근절되기 위해서는 고발정신이 필요하다.
누군가에게 들키고 반드시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할 때
나쁜 짓을 할 바보는 없다고 본다.
국민은 국가의 주인이고 주민들은 지방자치단체의 주인이기에
항상 현실에 참여하고 관여를 하여야
행정이 바로 서고 국가가 바로 간다는 사실을 유념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