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담장허물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2001년 신문에 관공서 담장 허물기 사업이란 제목의 기사를 더러 봐 왔다.
성주에서도 파출소를 중심으로 담장 허물기 사업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홍보하여 주민들의 관심을 끈 적도 있었다.
그 후 결과가 만족할 만한 효과가 없었는지 시들해지고 일회적 사업으로 그치고 말았다.
엄격히 말하면 성주에는 제대로 실행해 보지도 못한 것 같다.
관공서 담장 허물기는 몇 가지 면에서 장점이 있다.
첫째는 지방자치 시대에 주민들과의 벽을 허물고
관공서 문턱을 낮추기 위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으며,
둘째는 도시 미관의 차원에서 관공서 주변을 아름답고 아늑하게 단장하여
자연스럽게 도심 속의 정원을 조성, 군민들의 쉼터 겸 유익한 생활공간을 제공해 주자는 뜻에 그 목적이 있다.
그러나 관공서의 담장을 허물고 도심 소공원을 만듦으로써 주차장 부족에 따른 주차문제와, 집단민원 발생시 과격한 단체행동에서 관청을 보호하는 바리케이트가 없어져 관청이 점거 당하는 불상사 등의 문제점도 우려된다
하지만 우리는 장점이 훨씬 더 많은 담장 허물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를 바란다.
담장 허물기 사업은 우리만의 독창적인 생각이 아니라 민선 단체장 이후
많은 자치단체에서 시행하여 성과를 검증 받은 사업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도시미관과 주민 휴식처를 제공했다는 면에서
높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성주군에서도 이러한 관공서 담장 허물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시행해 나가기를 촉구하고 싶다.
물론 도시근교의 소규모 시, 군은 모든 것에 지나치게 앞서나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어떤 사업을 시행하는데 있어 성과가 불확실한 경우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시행하고는 "어 이것은 아닌데" 하고
되돌릴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성주에서 기획하는 사업은 타 시 군이 하는 것을
무턱대고 따라할 것이 아니라 타지에서 먼저 시도해 성공한 사업을
벤치마킹해서 우리 성주의 실정과 정서에 맞게 한 단계 개선해서 적용하면
위험도 줄이고 성과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비단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의 자치단체에서 성공한 일들도 사례분석을 하여
성주실정에 맞는 사업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다행히 성주군은 교육청이 이미 이전했고,
경찰서도 이전하기 위해 새 청사를 건축중이다.
이런 시점에서 관공서 담장 허물기 사업은
성주군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문제라고 생각되며 지금은 그 사업을 추진하기에
가장 적절한 기회라고 여겨진다.
성주군 청사의 지형적 특성은 군청이 진입로의 중간에 있고
교육청과 경찰서가 길하나를 사이로 붙어있어
그들 관공서 일대를 소규모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은
도심미관 차원에서나, 친근한 관공서 이미지를 형성해
관민이 하나가 되는 진정한 지역자치의 장으로 만들 수 있다는 차원에서도
매우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본다.
현재 이전을 완료한 구 교육청 청사가 어떤 용도로 사용될 것인지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군민들에게 전혀 홍보되어 있지 않고,
현재 그 건물을 모회사에 세를 준 데 대해서 군민들은 대단히 언짢아하고 있다.
처음엔 구 교육청 자리에 도서관을 확장해
군민들의 독서공간을 늘려준다는 소문도 있었기에 더욱 그러하다.
경찰서는 어떤가? 경찰서가 전 성주고등학교 부지에 이전하면
그 부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명백한 계획 또한 아직은 없는 것 같다.
이는 예측 가능한 행정이 안되고 있다는 증거다.
사전에 어떤 계획이 세워지면 행정은 그때부터 가능한 한
여러 가지의 안을 가지고 검토한 후
주민들에게 가장 좋은 사업이 어떤 것인지 직접 묻고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가장 합당한 계획이라고 결정되면
어려운 일이 어떤 것이든 주민과 함께 해결해 나가고자 하면
훨씬 일이 쉬울 것이다.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우리 성주에는 성밖 숲이란 천혜의 휴식공간이 있지만,
콘크리이트로 둘러싸인 도시 중간에 꽃과 나무가 있고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주민들의 쉼터가 조성되는 것은
먼 장래를 봐서도 대단히 의미있고 필요한 일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