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화 시대, 글로벌화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귓전을 때린적이 엊그제 같은데 요즈음은 한술 더 떠 `디지털 경제` 시대가 왔다고 아우성 치면서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있다. 자식들 배 굶기지 않고 공부시킬 정도의 소출만 있으면 족한데 굳이 이들 시대조류를 좇아가야만 되는지 회의가 든다. `봄이면 씨앗 뿌려, 여름이면 꽃이 피고, 가을이면 풍년 되어, 겨울이면 행복하네...` 라는 어느 유행가의 노랫말처럼 살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는데 세상은 우리를 그냥두지 않고 자꾸만 변하라고 아우성치고 있다. 씨앗 뿌려 가을에 수확하니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가격, 턱없이 높은 생산비와 유통마진, 늘어만 가는 농가부체 등 어느 하나라도 그냥 있을 경우 자식들 공부는커녕 배 곯리기 딱 알맞을 뿐이다. 다른 산업은 어떤가. 옆을 쳐다 보니 구조조정, 파업, 실업자 증가 등 거기도 만만치는 않은 것 같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름도 듣지 못한 조그마한 기업이 몇 억 달러 자금을 유치했고 당기순이익이 몇 백억원에 이른다는 등 잘 나가는 기업도 있다. 그들에게 붙여진 이름이 바로 `밴처기업` 이다. 농업쪽은 어떤가. 컴퓨터를 이용한 전자상거래를 통하여 중소기업 사장 못지 않게 돈을 벌었고, 잊혀진 전통기술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려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쌀에다 무슨 색깔인가 비타민제인가를 첨가하여 고소득을 올리는 우리의 벗들도 있다. 그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별 것 아닌 것처름 보이지만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상품화에 성공함으로써 남부럽지 않게 자식들 공부는 시킬수 있는 것 같다. 농업벤처, 돈되는 농업, 아무려면 어떠한가. 내가 골머리 싸매고 발굴한 아이디어를 상품화하여 소비자가 알아주고 찾게 되면 되는 것을... 그런데 이것이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성공보다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 초기자본도 꽤나 소요된다. 우리에게 알려진 성공한 농업인, 돈 버는 농업인 그들은 상상을 초월한 아니 창조에 가까운 고통과 노력을 흙에서 일구어낸 결실이다. 농업밴처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 농업인의 적극적인 도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러나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계산된 도전 그리고 이를 달성할 수 있다는 성취욕이 중요하다. 사람과 정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시장 돌아가는 형편과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상품이 팔릴 수 있는가? 과연 소비자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그들은 고급 농산물, 건강식품만을 원하는가? 무엇인가 색다른 상품 아니면 제값 받고 팔 수 없는가? 우리는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연중 생산. 판매할 수 있는가? 이런 문제에 대해 진솔하게 자문하여야 한다. 타인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충실히 설명하여 이들로 하여금 알토란 같은 돈을 기꺼이 투자할 수 있도록 설득하여 초기자본 부담을 공유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로 `농업벤처` 의 정수라 할 수 있다. 그러고 보니 농업벤처는 참으로 까다롭다. 그러나 자식들 제대로 입히고, 먹이고, 공부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농업도 변해야 한다. 앉아서 기다리는 농업이 아니라 찾아가는 농업, 생각하는 농업, 함께하는 농업으로 거듭날 때 우리의 소박한 꿈 또한 실현될 걷 같다. 봄이면 씨앗 뿌려, 여름이면 꽃이 피고....
최종편집:2025-07-07 오전 09: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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