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총 사업비 7백34억원(자본금 95억 포함)으로 10MWh급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겠다는 제안설명회가 있었다.
이 제안에 따르면 성주군은 수륜면 계정리 군유지 33만㎡(약 10만평)로 현물(부지제공) 또는 현금출자(7.2억원+토지임대) 방안으로 참여를 권유했다.
공사가 완공되면 연간 약 1백억원(매전+탄소배출권 매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어 7.4년이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고 한다.
성주군은 현물 또는 현금출자시 10∼15%의 지분을 갖게되며, 15년 동안 현물출자시 약 23억원, 현금출자시에는 46억원을 벌 수 있다고 한다. 평균 소득으로 따져보면 한해 1억5천만원에서 3억원 정도의 수익이다.
일일 발전시간 4시간을 기준 했을 경우 15년 간 예상 매출누계 금액 1천2백60억원의 1.8∼3.7% 수준에 불과하다.
관광, 이미지 제고 등 부가적인 효과가 있다손 치더라도 한마디로 별 볼 일 없는 사업이다. 차라리 임대(18억원)나 매각(14억원)하는 편이 나을 듯 싶다.그래서 지분참여 방법은 재고의 여지가 많아 보인다.
한번 생각을 바꿔보자.
‘동업은 형제간에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으니 배제하고, 郡에서 직접 사업단을 구성해 수익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상정해 보자.
이 경우 손익을 따져보면 15년 동안 5백26억원의 순익을 올릴 수 있다. 연평균 순익은 35억원에 이르러 지분참여 보다 10∼20배 이상 이득을 볼 수 있다.
사업비 확보가 관건이지만 해결책이 없는 것도 아니다. 관계법에 의거 국·도비 지원을 이끌어 낼 수 도 있고, 한국투자신탁이나 금융기관과 협의해 사업비를 차입할 수도 있다.
한국투자신탁이나 금융기관 측에서 봐도 기업보다 지자체가 훨씬 신뢰도가 크며, 더욱이 중앙정부가 뒤에서 보증하고 있지 않는가. 그들이 망설일 이유가 없을 것이다.
郡 부채규모가 커지기는 하겠지만 이득을 낼 수 있는 사업추진에 쓰는 빚은 빚이 아니라 투자다. 기업들이 순수 자기자본 만으로 사업하는 경우가 드문 것이 좋은 예이다.
더불어 부가적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소 변경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노는 땅 활용해서 한해 35억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면 그 만큼 군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이기 때문에 한번 시도해 볼 만하다.
문제는 의지와 추진력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