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서울사무소가 개소했다. 인구 5만도 채 안 되는 군세(郡勢)에 2천4
백만명이 거주하는 수도권에, 그것도 서울 한 복판에 郡 영역을 확장하
고 미래 거점을 확보한 것 같아 가슴 뿌듯하다.
더욱이 뜻 있는 고향 및 출향인사 1백40여명이 십시일반(十匙一飯) 모은 성금에다 郡에서 힘을 보탠 조화로운 행보여서 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또 재경향우회 사무실로도 활용을 겸한다니 더더욱 잘된 일이다.
서울사무소에서 군정발전을 위한 중앙정부와의 업무교섭과 고향발전을
위한 출향인사들의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벌써부터 큰 변화가 올 것이라는 생각에 신이 난다.
김상화 재경향우회장이 “출향인사들의 고향농산물 직거래장터로 활용하겠다”라고 밝힌 것은 사무실 개소가 가져다 주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4천명이 넘는 재경 출향인사들이 고향 농축산물을 적극 이용한다
면 고향발전과 농가소득에 더 없이 큰 힘이 될 것이다.
하지만 기왕 내친걸음에 더 큰 변화를 모색함은 어떨까. 예를 든다면 ‘성주군 수도권 경제사업소’로 변신해 국회나 정부 부서의 정보수집
및 협상창구 역할, 시장동향 파악 및 제공, 고향 농축산물 직판장 개설, 대형유통업체 동향 및 거래 활성화, 고향 투자정보 제공 및 투자자 모집, 동향인 복지회관 운영, 출향인 단합 및 정보교환 등의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일 것이다.
자금과 인력 등의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멀리 내다보고 수익모델을 창안하고 이해관계의 조절 및 투자자를 물색해 점진적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수도권은 날로 비대해져 가고,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인구와 기업, 서비스가 집중된 곳에 돈이 넘쳐난다. 우리가 생산한 재화
의 가치를 높이고 수도권의 부(富)를 가져와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기왕에 마련된 서울사무소가 거점으로서의 올바른, 공격적인 기능을 갖출 필요가 있다.
서울사무소 개소를 축하하고, 서울사무소가 수도권의 부(富)를 우리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트로이의 목마’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