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지도자는 흔히 나르시시즘(자기애 自己愛)이 강하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내가 가장 옳고, 가장 중요한 존재이며, 세상은 나를 인정해야 한다’는 공통된 심리와 ‘바깥의 도전으로부터 조직을 방어하고 업적을 남겨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지도자들이 ‘제대로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며 허전함을 느낄 때 기민하게 몇 마디 말로 나르시시즘을 충족시키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부하직원이 있다면 누군들 싫어하겠는가.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아첨이 된다. 반면에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업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도자에 대한 대내외 신인도를 높임으로써 나르시시즘을 충족시키는 유형도 있다고 한다. 이런 부하직원을 일컬어 유능하고 소신 있다고 평하며, 그들의 올바른 정책건의를 흔히 충언(충심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이라고 한다.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공직사회 및 공공단체가 지역사회의 전반적인 문제(행정, 경제, 복지, 치안, 방위 등)를 설계하고 제단하며 주도해나가고 있다. 다시 말해 그들의 역량과 노력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결정하고 미래의 밝은 희망을 꿈꾸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업무 초점은 주민들에게 맞춰져야 하며, 소신 있는 올바른 일 처리로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임으로서 자신은 뿌듯한 성취감을, 지도자에게는 나르시시즘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업무태도로 여겨진다. 그러나 실제 보여지는 현상은 소신과 충언으로 나르시시즘을 충족시키는 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말로만의 나르시시즘 충족은 지도자의 눈과 귀를 어둡게 하고 판단을 흐리게 한다. 오죽하면 그 폐해를 ‘인의 장벽’이라고 표현하겠는가. 공직자의 최고 영예인 승진권한을 지도자가 쥐고 있으니 일면 이해되는 점이 있지만 주민보다 승진에 초점을 맞춘 Kiss-up이 지나치면 자멸과 주민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독이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동서고금의 권력자 치고 아첨을 싫어한 사람은 없다. 진실이든 아니든 아첨은 힘이 있고 또 잘 먹힌다. 그렇다고 지도자가 이 얄팍한 Kiss-up에 놀아난다면 나르시시즘 충족은 고사하고 죽을 때까지 지탄과 오명 속에 살 것이다. 지도자가 소신과 충언으로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를 중용하는 기풍을 진작시킬 때, 자연스럽게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며 또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고대하고 있다.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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