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보여준 한여름밤의 음악회는 지역민들의 발표무대로 순수한 아마추어들이 그동안 닦은 기량을 맘껏 보여주었다는 면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지만 몇 가지의 문제점이 노출되어 개선이 요구된다. 먼저 관이 행사를 주도함으로 인해 관객동원에 실패했다. 초청공연과 달리 학예회의 성격을 갖는 지역민들의 공연은 참가 팀들이 프로그램의 주체가 되어 가족친지들이 최대한 객석을 채워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를 못했다. 둘째 처음으로 무대에 서는 팀들이 많아 세련된 무대매너가 부족했고 공연문화에 대한 규칙인식이 부족하여 다른 팀이 연주할 때 무대 뒤에서 장비를 챙기거나 흡연을 하는 등 우를 범했다. 이는 기본적 인식의 문제도 있지만 공연기회가 많아지면서 고쳐질 문제다. 셋째 지역예술단체의 실태파악이 정확히 되어있지 못해 꼭 참가해야할 단체가 참가하지 못했거나 또는 신청한 단체가 포스터까지 만든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불참한 것은 고쳐져야 할 지역문화다. 넷째 공연을 지원하는 스탭들의 태도에도 문제가 많다고 한다. 스탭은 그야말로 행사의 지원조직으로 참가팀들이 편안하게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무대는 그들의 것이 아니며 지역민들의 것이다. 행사진행을 위한다고 고압적인 행동을 한다면 출연진은 불안해 할 것이고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이는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희망을 보여준 면도 많다. 그동안 초청공연 중심의 운영에서 지역문화인들을 위한 공연무대를 열어 지역민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칭찬받을 만하다. 또한 출연진들이 공연 후 객석에 앉아 다른 팀들의 공연을 지켜보는 태도는 지역문화인들 만이 할 수 있는 좋은 면들로 앞으로 횟수를 거듭 할수록 발전되리라 본다. 따라서 지적한 바와 같이 자생공연은 문예관에서 예산만 지원하고 관객동원, 홍보, 출연진 섭외, 전체 진행을 지역문화인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케 해야 하고 빠른 시간 내 지역예술단체들의 정확한 실태조사가 되어야 하며 이들을 묶어 연합단체를 만들어 문예관의 협조단체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아무튼 관내 음악인들이 두 번째로 보여준 한여름 밤의 음악회는 저마다 닦은 기량을 맘껏 발휘해 본인과 가족들은 즐거운 한마당으로 아쉬움과 희망을 간직한 채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3:47:06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페이스북포스트인스타제보
PDF 지면보기
오늘 주간 월간
출향인소식
제호 : 성주신문주소 :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읍3길 15 사업자등록번호 : 510-81-11658 등록(발행)일자 : 2002년 1월 4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성고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45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최성고e-mail : sjnews1@naver.com
Tel : 054-933-5675 팩스 : 054-933-3161
Copyright 성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