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창우 군수가 삼성그룹을 방문했다. 이수빈 삼성그룹 회장을 만나 성주의 미래구상과 산업공단 조성계획을 설명하며 공단의 이점을 제시하는 등 기업입주를 당부했다고 한다. 칠순의 연세에 한 고을의 경영책임자로서 결코 쉽지 않은 행보였겠지만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진정성을 보여준 듯해 마음이 흐뭇하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 군수의 기업유치활동을 반기는 것은 성주의 미래발전을 위해 그 보다 더 나은 확실한 방안이 없다는 것이다. 지금의 상태가 지속된다면 10년 뒤 성주의 모습은 어떠할까? 노인 비중이 높은 점(인구의 자연감소)만을 감안해도 실거주 인구 3만명 내외의 소군(小郡)으로의 전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 여기다가 농사짓기를 싫어하고 도시생활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의 성향을 고려하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진다.
국면전환은 결국 ‘얼마만큼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있다. 때마침 조성되고 있는 산업공단은 희망의 단초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미래가 있는 좋은 기업을 유치해야 제2 제3의 공단조성이 가능하고 좋은 일자리도 그만큼 늘릴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 군수의 기업유치 행보는 시의 적절한 것으로 평가되며, 더욱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점들도 있다. 성주와 연고가 있는 기업인이라고 할 지라도 그들은 기업논리에 철저하다. 즉 매력적인 투자여건이 보장되고 타지역보다 이점이 커야 투자를 하게된다는 점이다. 연고가 있으니까, 고향이니까 등의 어설픈 논리로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또 기업경영 풍토도 한사람의 의사결정에 의해 많은 돈을 투자할 만큼 녹녹하지 않다. 그만큼 그들의 투자심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철저한 유인책 연구와 대비가 필요하다는 얘기이며, 유인책만 잘 마련된다면 무연고 기업 등 그 어떤 기업도 유치가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이 군수의 민선4기 잔여 임기가 산업공단조성과 맞물려 있다. 이 군수의 역량이 공단조성의 성공여부를 가늠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 군수는 남은 임기 동안 좋은 기업유치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내치(內治)는 부군수에게 일임하고 오로지 산업공단조성에 걸림돌을 치우고 기업유치를 위한 유인책 발굴과 유치활동 및 상급기관 지원 획득 등에 올인 할 필요가 있다.
이 군수의 노력으로 산업공단조성이 좋은 결실을 거둔다면 8년 동안 그 어떤 업적보다도 빛나는 치적으로 평가될 것이며, 두고두고 성주발전에 크게 공헌한 성주인으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