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의회 도의원 제1선거구에 보궐선거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와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자들은 요즘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쁘다. 하지만 정작 유권자들은 선거요인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도 모르는 이가 있고 설사 안다고 해도 뭘 어떻게 후보자를 판단하고 뽑아야 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보름정도 남은 선거기간 동안에 유권자는 혼돈스럽고 선관위 또한 선거를 진행하는데 급급해 후보자가 루머를 생산하는지 불법선거운동을 하는지 챙길 시간도 별로 없다. 물론 본 등록이 끝나면 절차에 의해 일사불란하게 돌아가겠지만 유권자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후보자의 면면에 대해서도 정확히 잘 모른다. 후보자가 어떤 정책을 가지고 있으며 도의회에 들어가면 어떻게 성주를 대변할지 알 길이 별로 없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표면에 나타난 정도의 인물 인지도, 헛소문 등에 현혹되기 쉽다. 벌써부터 무성한 소문들이 춤추고 있다. 악의적인 말들도 나돈다. 유권자는 여과 없는 이런 말들로 표심의 향방이 결정되기도 한다. 또한 종친회, 학연, 지연들로 서로 편 가르기가 생기고 있다. 나중에 되돌릴 수 없는 앙금이 될지도 모르는 일들이 버젓이 행지고 있는 것이다.
이래서는 안된다. 유권자들은 감정적인 선거를 치루면 안된다. 나와 친하다고 귀중한 한 표를 헛되이 적당히 사용한다면 나중에는 그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와 나의 삶, 나의 행복, 내 자녀들의 삶의 질 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이번선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
우리는 먼저 후보자를 선택할 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를 정확히 평가해야한다. 모두가 자기영달을 위해 출마하지만 할 일은 꼭 할 사람인지를 잘 판단해야한다. 그 판단자료로 평소 지역발전에 대한 철학이 있는가? 선거판에 항상 따라다니는 전문 꾼은 아닌가? 소신도 없이 선거 때만 되면 유권자의 동정에 기대어 기웃거리는 사람이 아닌지? 도의회에서 할 말을 할 사람인지? 사리분별이 분명한 사람인지? 평소 유권자와 많은 정치적 대화를 나누었는지? 공약에 현실성이 있는지? 실제 약속을 확실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인지를 냉정하게 살피고 판단해야한다. 이는 공약과 평소소신, 살아온 모습으로 판단하면 된다.
지방자치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우리가 뽑은 사람에 따라 지역이 얼마나 발전하거나 퇴보한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실제로 봐오고 있지 않은가? 올바른 판단만이 미래 성주를 발전시킬 수 있다. 적당히 인정에 이끌려, 운동원이 아는 사람이라고, 적당히 한 표를 행사한다면 성주의 발전은 요원할 뿐이다. 다행이 성주읍도 포함된 선거라 새로운 기대를 해 본다.
성주, 선남, 용암, 월항의 유권자들이여 후보자가 당선 후에도 주민을 섬기고 법과 양심에 따라 약속을 잘 지키는 훌륭한 선량이 당선될 수 있도록 촉각을 곤두세우고 루머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공약과 진실성에 입각해 선택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