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귀가 번쩍 뜨이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군민의 오랜 염원이지만 피상적으로 겉돌기만 하던 인구유입정책에 대변환의 조짐이 보인 것이다. 지난 3일 군정조례에서 이창우 군수가 천명한 ‘내 지역 실거주’지시는 민선 4기를 통틀어 가장 환영받아야할 정책이 아닌가 싶다. 성주군의 지역경제는 피폐일로를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고, 공무원의 흐름이 없는 주말이면 인적이 드물어 찬바람만 휑하니 부는 유령마을이 되어버리기 일쑤이며 게다가 최근 불거진 초대형 금융다단계 피해는 지역정서를 절망감에 빠트리기에 충분하다. 이 와중에 들려온 이군수의 희망적 메시지는 지역경제회생에 큰 힘이 될 뿐더러 공무원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와해된 민심을 수습하고 오랜 숙원이던 인구증가에 실질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필요한 시점에 가장 현명한 정책이라고 평가함에 따라 앞으로 내 지역에서 거주하며 고민을 함께 해결할 공무원의 내 지역살기 정책이 성공리에 진행될 수 있도록 성원하고 지지를 보내야만 한다. 그간 설왕설래했던 성주호의 선장이 ‘진정한 성주인’이라는 신뢰가 이번 일을 계기로 구축되었을 뿐 아니라 지역발전의 가장 빠른 첩경임을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기뻐하고 있는 지역민과는 반대로 외지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는 공무원들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외지유출의 가장 큰 원인으로 대두되어왔던 자녀교육문제가 뿌리째 흔들릴 판국이다. 그들의 거센 반발을 짐작할 때 이번 의사결정과 진행에 수많은 난관이 예상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10여년 이상 꾸준히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파격적인 지원을 하여 남녀고등학교 공히 대구의 어떤 학교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결과로 확인된 이상, 차제에 교육문제로 이의를 제기한다면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다만, 문화예술회관을 활성화해 훌륭한 시설에 걸맞게 자라나는 청소년은 물론 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관심을 더 가져야만 한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지적 습득 못지않게 문화적 습득 또한 지역에 사는 어른들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이 또한 인구가 많아지면 자연스레 해결되는 부분이다. 아무튼 이군수의 이번 결정은 침잠하는 성주를 거센 물살에서 건져낼 희망의 지푸라기가 될 것임을 확신하기에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이며, 혹 정책의 예외나 이완으로 흐지부지된다거나 시한적 지시로 머물게 될까봐 일부 우려되는 바도 없지 않으나 지금은 의구심보다는 신뢰하고 성원하고 확인하는게 우선이다. ‘내 지역 실거주’의 깃발을 뽑아 들고 진두지휘하는 선봉장의 전략에 기대가 크다.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3: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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