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공로연수를 가게 되는 기획실장 자리를 두고 공직자들 사이에서는 하마평이 오가고 있다. 모 과장은 기획실장에 영순위이고 여기에 따른 후속인사는 모 과장이, 또 그 자리에는 누가 갈 것인가 등의 이야기다.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기획실장 자리를 두고는 할 말이 있다. 직책 명(名)에 기획이라는 용어는 계획 보다 상위단계를 의미하는 것이다. 기획에 의해 계획이 발전되고 추진됨으로 기획실장은 군정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핵심 브레인인 셈이다. 기획실장 자리는 군수의 의중을 포함하는 미래지향적 정책을 개발하고 예산을 배분하며,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후속조치를 강구하며, 각 부서 업무를 조정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한마디로 군정의 중추라고 할 수 있다. 타 참모에 비해 직급이 높고 기획계, 예산계, 감사계를 통괄하고 있는 점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따라서 기획실장 자리에는 풍부한 경험과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 합리적인 성품에 우수한 조정능력, 사명감과 잘못된 정책에 관해 분명하게 ‘Say No’할 수 있는 자를 임명해야 한다. 마냥 ‘Yes Man’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의미이다. 특히 효과적이고 일관성 있는 군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충분 기간 재임할 수 있어야 함이 타당하다. 다른 점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재임기간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 최근 몇몇 기획실장 재임기간은 짧게는 6개월 또는 1년을 넘기지 못했다. 직책의 역할과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분명 잘못된 인사다. 잔여 복무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자를 발탁하거나 수장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도중하차시킨 결과다. 그러니 군정발전은 뒷전이고 말 잘 듣는 노리게 인사니, 특혜성 인사니, 보훈성 인사니 하며 뒷말이 무성하고 군정의 중추가 올바른 기능을 다했다고 보기 어려웠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기획실장 인사가 잘못되면 군정이 바로 가지 못하고, 군정이 바로 가지 못하면 결국 수장의 능력을 의심받게 되며, 나아가 성주군의 미래와 군민들이 낭패를 본다. 한해 2천200억원 정도에 불과한 예산으로 성주군의 미래를 위해 올바르게 기획할 수 있고, 군정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인사와 조치가 있어야 한다. 내부인사가 곤란하면 외부기관 인사나 민간 전문가 발탁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다시 자리보전만 할 인물 발탁은 단추를 잘못 끼우는 격(格)이 될 것이다.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3: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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