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을 맡은 교육청은 학생들의 인성과 학력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한다. 또한 지역사회가 바라는 방향으로 교육방향을 수립하고 성주군과 함께 정책을 추진하기도 한다. 그만큼 지역사회와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
그러나 제도권교육의 맹점도 있어 도교육청의 지침이 있으면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바람과는 상이한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번 초등학교 학력경시대회 장학생선발 문제만 해도 그렇다.
성주교육발전위원회는 초·중·고등학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 소외되었던 초등학교의 장학제도를 새로이 만들었다. 이는 인구유출의 초기원인인 초등학교부터의 전학을 막기 위한 것으로 3·4·5학년 학생들에게 3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경시대회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를 사업계획으로 수립하고 지역신문에 보도되어 많은 지역민은 내 자식에게도 혜택을 받게 되기를 희망하며 열심히 공부했다.
하지만 제도권 교육은 교사이동배치와 성적제공의 어려움으로 난색을 표해 교발위는 내년으로 장학생선발을 연기했다고 한다. 기금이란 것은 올해 집행 못하면 내년에 해도 된다지만 기왕 지역교육의 활성화와 학생들의 기초학력 증진을 목적으로 만든 것이라면 다소 교사가 반대하고 도교육청이 난색을 표하더라도 지역민의 이익과 교육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와 학부모의 요구를 기꺼이 받아주어야 한다.
모든 것은 무리하게 진행되어서는 안되기에 시행이 1년 연기되었지만 내년에는 더 많은 논의와 협조로 초등학교 경시대회가 시행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법적으로 도저히 안된다면 외부평가지라도 이용해야 되지만 비용대비 효과나 경시대회의 공신력을 위해서라도 도학력고사나 국가고사로 장학생을 선발해야 된다. 교육을 담당하는 전문가의 결정에 따라야겠지만 별로 어렵지 않은 문제라면 늘 긍정적인 마인드로 지역사회가 원하고 요구하는 방향으로 결정해 줘야한다.
지역사회가 있고 교육이 있는 것이고 학생이 있어야 교사도 있는 것이다. 일부교사가 반대하고 일부 교육단체가 반대한다고 지역민에게 이익이 되는 제도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
더 나아가 학교운영위원회에서도 이 문제가 공식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도학력고사의 성적으로 장학생이 선발되고 그 장학생이 관내 중학교에 진학해서 지역을 빛내고 나라를 빛내는 우수인재로 커 나갈 수 있는 지역교육의 선순환구조를 확립하는데 힘을 보태야한다. 지역교육의 중심은 늘 학생과 학부모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