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이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양건)가 전국 38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작년도 청렴도 조사에서 최하위권 수준을 나타냈다. 종합청렴도는 전국 86개 군 단위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공동 80위, 경북 13개 군에서는 꼴찌였다. 특히 외부청렴도 조사에서는 전국 232개 기초단체 중 210위를 나타내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종합청렴도 조사는 민원인들이 평가한 외부청렴도와 조직 구성원들이 평가한 내부청렴도로 구분하고 외부청렴도는 부패지수·투명성지수·책임성지수를, 내부청렴도는 청렴문화지수와 업무청렴지수를 평가한 것이다. 이 같은 평가에서 꼴찌 수준에 머물렀다는 것은 한마디로 군정의 총체적 난맥상을 보여주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민원인들은 업무를 보기 위해 금품·향응·편의를 제공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업무처리 기준과 절차의 공개 또는 수용을 잘하지 않으며, 법규준수가 미진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공직자의 윤리수준이 낮고 권한을 남용하며, 업무를 완수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내부 조직원이 바라보는 시각은 어떤가. 그들 스스로도 관행화된 부패행위와 미흡한 징계, 불명확한 공사구분, 말뿐인 내부고발제도, 공정하지 못한 인사, 위법 부당한 예산집행(특히 업무추진비, 운영비, 여비) 등의 허점을 지적하고 있다. 평가결과만을 두고보면 군민들은 늘 상 ‘고객만족 감동행정 구현’과 ‘살기 좋은 성주 건설’을 외치는 공직사회의 부패와 안일무사를 질타하고 있으며, 공직자 스스로도 부패친화적 조직문화가 결속을 깨뜨리고 일하는 열정을 갉아먹고 있음에 경종을 울린 것이다. 혁신을 입에 달고 사는 공직사회가 그동안 무엇을 했기에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평가를 받았는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그야말로 립서비스에 지나지 않았단 말인가. 그렇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의 몫이다. 나름대로 열성을 다해 온 군 공직사회가 이러한 평가를 전적으로 수긍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공신력 있는 기관의 평가인 만큼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공직사회의 대대적인 개혁에 착수해야 한다. 대민 행정과 조직문화, 공직관 등 모든 틀을 다 바꿔야 한다. 우수 공무원을 대민 일선 창구에 배치하고, 모든 사업을 유리알 보는 듯한 공개행정을 제도화하며, 주민참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부패 관행을 철저히 배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윗물에서 아랫물까지 건전하고 실질적으로 일하는 기풍을 진작시켜야 할 것이다. 건전하고 합리적인 생각이 올바른 행동으로 나타남은 만인이 다 아는 사실이다. 부패지수가 높다는 것은 부실로 이어질 것이며, 이래서는 미래가 없다. 이번 평가를 기화로 군정 전반을 일대 쇄신하기 위한 단호하고 철두철미한 의지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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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 청렴도 전국 꼴찌 수준, 쇄신 기회로 삼아야…


성주신문 기자 / sjnews5675@gmail.com 입력 : 2009/01/2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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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이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양건)가 전국 38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작년도 청렴도 조사에서 최하위권 수준을 나타냈다. 종합청렴도는 전국 86개 군 단위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공동 80위, 경북 13개 군에서는 꼴찌였다. 특히 외부청렴도 조사에서는 전국 232개 기초단체 중 210위를 나타내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종합청렴도 조사는 민원인들이 평가한 외부청렴도와 조직 구성원들이 평가한 내부청렴도로 구분하고 외부청렴도는 부패지수·투명성지수·책임성지수를, 내부청렴도는 청렴문화지수와 업무청렴지수를 평가한 것이다.

이 같은 평가에서 꼴찌 수준에 머물렀다는 것은 한마디로 군정의 총체적 난맥상을 보여주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민원인들은 업무를 보기 위해 금품·향응·편의를 제공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업무처리 기준과 절차의 공개 또는 수용을 잘하지 않으며, 법규준수가 미진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공직자의 윤리수준이 낮고 권한을 남용하며, 업무를 완수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내부 조직원이 바라보는 시각은 어떤가. 그들 스스로도 관행화된 부패행위와 미흡한 징계, 불명확한 공사구분, 말뿐인 내부고발제도, 공정하지 못한 인사, 위법 부당한 예산집행(특히 업무추진비, 운영비, 여비) 등의 허점을 지적하고 있다.

평가결과만을 두고보면 군민들은 늘 상 ‘고객만족 감동행정 구현’과 ‘살기 좋은 성주 건설’을 외치는 공직사회의 부패와 안일무사를 질타하고 있으며, 공직자 스스로도 부패친화적 조직문화가 결속을 깨뜨리고 일하는 열정을 갉아먹고 있음에 경종을 울린 것이다. 혁신을 입에 달고 사는 공직사회가 그동안 무엇을 했기에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평가를 받았는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그야말로 립서비스에 지나지 않았단 말인가. 그렇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의 몫이다.

나름대로 열성을 다해 온 군 공직사회가 이러한 평가를 전적으로 수긍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공신력 있는 기관의 평가인 만큼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공직사회의 대대적인 개혁에 착수해야 한다. 대민 행정과 조직문화, 공직관 등 모든 틀을 다 바꿔야 한다. 우수 공무원을 대민 일선 창구에 배치하고, 모든 사업을 유리알 보는 듯한 공개행정을 제도화하며, 주민참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부패 관행을 철저히 배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윗물에서 아랫물까지 건전하고 실질적으로 일하는 기풍을 진작시켜야 할 것이다.

건전하고 합리적인 생각이 올바른 행동으로 나타남은 만인이 다 아는 사실이다. 부패지수가 높다는 것은 부실로 이어질 것이며, 이래서는 미래가 없다. 이번 평가를 기화로 군정 전반을 일대 쇄신하기 위한 단호하고 철두철미한 의지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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