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고등학교가 올해 2명의 서울대생과 수도권대학에 많은 합격생을 배출했다. 군민들과 학교관계자, 동창회, 교발위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성주여고도 8년 연속 서울대 합격의 행진은 무산되었지만 이화여대 등 명문고로써의 명성에 걸맞은 성과를 거양했다.
사실 서울대와 수도권 7개 대학의 합격은 대단히 큰 성과다. 우리군민들은 고등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면서 서울대 연·고대를 쉽게 이야기 하지만 정작 수도권 학부모들은 서울 4대문 내에 입학하는 것 만해도 대단하다고 한다. 그만큼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매년 쉼 없이 성주군은 강남주민들이 그렇게 소망하는 SKY대학교에 쉽게 들어간다. 그만큼 학교관계자와 본인이 열심히 노력한 덕분이다. 우리는 이들을 배출한 선생님과 지역사회에 남아 자녀를 성주관내 학교에 진학시킨 학부모들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그와 함께 국가교육제도에 대해서도 감사해야 한다. 농어촌만의 특별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제도가 우리 농촌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그러한 제도가 없었다면 이렇게 쉽게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에 문을 두드려나 보겠는가.
교육발전위원회와 동창회에도 감사해야 한다. 평준화 이후 중·고등학교 교육이 꺼져갈 때 희망의 불씨를 당긴 것은 학부모지만 재정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원한 것은 교발위와 동창회다. 우수학생들 만을 지원한다는 형평성의 논란은 있어도 과거 30년 이상 침체된 성주교육을 살린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올해 우수대학 입학성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2008년부터 재학생과 졸업생의 비율이 50%씩 된다. 지난해 고배를 마신 졸업생이 와신상담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낳은 것이다.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명문고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성주사회는 교육문제로 많은 인구이동이 있었다. 이로 인해 상권이 위축되어 군세도 약해졌다. 한때 10만이 넘는 인구가 지금은 4만5천여 명이다. 학업을 위해, 자녀들의 장래를 위해 떠났지만 이제는 멈추고 돌아와야 한다. 분명한 것은 행정이 교육을 지원하는 한 교육문제는 앞으로 해결될 수 있다.
사실 우수한 공무원 자녀들이 지역사회의 버팀이 되어주어야 한다. 그들이 성주에 거주하는 한 상인, 농민들은 지역을 떠나지 않는다. 여론주도층이기 때문이다. 한해가 아닌 수 년 동안의 교육성과로 이제는 자녀교육 때문에 지역을 떠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주변을 설득하여 떠나는 성주에서 돌아오는 성주로 바꾸는 추력이 되길 바란다. 군민의 의식변화에 따라 성주의 미래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