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에서 열린 4일간의 도민체전이 막을 내렸다. 우리군은 1억2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328명의 선수단을 참가시켰다. 작년과 비슷한 성적으로 군부 5위에 그쳤지만 모두는 군을 빛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도민체전은 전문체육인의 기량 향상을 위한 잔치이다. 그런데 우리군의 도체 접근 방법은 과연 옳은 것일까. 기록 중심의 체전에 우리는 생활체육 수준의 기량으로 매년 출전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양성하고 있는 곳은 여중고 하키와 군청 남자하키 정도이다. 20여년 전 ‘성주’하면 바로 ‘육상’을 떠올리게 만든 성주여고의 육상부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코치의 집에서 합숙훈련을 하며 피나는 노력을 통해 전국체전 우승의 영광을 거머쥐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전문인의 양성은 각고의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여건이 한결 좋아진 지금은 왜 전문체육인 양성이 되지 않고 있는 걸까. 물론 예산과 인재 발굴이 녹녹치 만은 않을 것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지도자의 열정과 헌신, 군민의 관심이 아쉬운 대목이기도 하다. 언젠가부터 이러한 것들이 사라지면서 생활체육 정도의 기량으로 도민체전을 맞고 있다. 또한 선발대회도 없이 협회별로 적당히 선수를 선정해 생활체육인들이 중심이 돼 몇 일 참여하는 식의 주먹구구식 추진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이래서는 성주의 미래체육은 없는 것이 아닌가.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차이가 없다는 것은 곤란하다. 서로 다른 단체를 운영하며 예산 낭비할 필요 없이 통합해 단일 체육단체로 운영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 실제로 타 지역에는 군세나 합리적 운영을 위해 통합하고 있기도 하다. 행사를 위한 소모성 운영보다는 소수의 선수일지라도 선택과 집중 지원에 의해 전문체육인을 양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성주체육 발전을 위한 진화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강력한 피드백 제도로 행사 후에는 반드시 성과를 분석하고 개선점을 보완해 차후에는 재수립된 계획으로 예산과 집행을 추진하는 변화만이 설득력이 있다. 생활체육의 수준과 의식으로 매년 도민체전을 맞이할 만큼 군민의 혈세가 무의미해서는 안 된다.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3: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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