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면 마월1리에 경사가 났다. 지난해 동안 범죄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법무부에 의해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되는 영예와 함께 상사업비 2천500만원을 받은 것이다. 지난 15일에는 기념식과 제막식을 겸해 많은 내빈을 초청해 잔치를 벌였다. 참으로 보기 좋은 모습이다. 이 마을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사람들의 표정이 한결같이 밝고 선하며 예의바르다. 또한 노인이 상대적으로 많다. 산세가 좋아 기름진 농토와 맑은 물이 흘러 일 이외에는 별 관심이 없이 평화로워 보인다. 동장이 젊어 지도자로서의 손색이 없기까지 하다. 이 같은 마을의 기운이 타 마을로 확산돼 우리지역 모두가 범죄없는 마을로 지정되고 아울러 살고 싶은 지역 1순위가 됨으로써 인구가 확산되기를 바라면 지나친 욕심일까? 성주지역의 치안 성적은 대체로 좋은 편이라고 한다. 작은 시골군이란 점도 있지만 치안행정 구성원의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 앞으로도 제3·제4의 범죄없는 마을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 먼저 범죄요인을 제거하려는 민관의 의지이다. 범인 검거보다는 범죄 예방이 우선이듯이 지구대와 파출소를 통한 마을별 교육은 물론 마을 지도자들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원만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해 회관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교육과 토론을 통해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 상호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주며 지도자가 솔선수범해야 함은 당연하다. 또한 협력사업을 강화해 공동체 의식을 공유해야 한다. 최근 공동작업장 등이 좋은 협력모델이 될 수 있다. 서로 발품을 제공하며 충분한 대화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고취함과 동시에 외지인에 대한 배려와 경계를 적절히 병행함으로써 사전에 범죄의 싹을 차단하는 것이 가능해 진다. 이러한 요소들이 기본이 될 때 범죄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존중과 남에 대한 배려이다. 마월1리의 잔잔한 감동을 지켜보면서 지역의 고질적인 정서인 이기심을 순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3: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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