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의 오랜 난제(難題) 중 하나가 교통문제이다. 교통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단속에 치중하면 지역상가가 울상이고, 경제를 살리자니 도로가 마비된다. 대도시와 같이 단속일변도로 갈 수만 없어 지역교통행정은 늘 혼돈스럽기만 하다. 최근 CCTV가 설치된 지 6개월 만에 주차단속을 재개해 여기저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상업경영인회가 조기 발족되고 상가위축을 우려한 상경인회 임원들이 지자체와 여러 차례 접촉 후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지만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부유하고 있다. 실제 CCTV 차량단속 후 상가영업의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차량소유 고객들이 성주에서 까다로운 주차를 하기보다 가깝고 주차가 편리한 왜관으로 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인근의 접근 편의성을 들어야만 하는 성주 상인들은 더욱 가슴 아프고 교통행정을 원망하게 된다. 최근 상경인회와 교통행정담당자는 타협점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단속시간, 예고기간, 주차장과 주차선 문제 등 중장기적 문제들을 폭넓게 논의했지만 근원적 해결책인 주차장 문제에 가로막혀 더 이상의 진전이 없다. 겨우 군청 앞 주 도로에 좌우 주차선이 그어지고, 단속시간 조정과 장기적으로 주차장을 확보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지만 상인들의 기대에 부합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생업과 관련된 문제는 단속 우선보다도 주민편의 우선 쪽으로 배려하는 행정이 필요하다. 그들의 마음의 상처와 경제적 손실을 미루어 짐작하고 도와주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우선돼야 한다. 상인들의 다수는 읍 소재지에 있는 성주농협과 축협의 책임을 거론하기도 한다. 두 기관은 읍 중심에 소재해 수많은 고객이 내방하는데도 변변한 주차장이 없어 통행인을 위험한 도로로 내몰며 교통정체를 유발하는 주범이라는 것이다. 하루빨리 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주차장을 확보하거나 외곽지로 이전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다가올 조합장 선거에서 과감히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려는 후보를 지지하는 상경인들의 결의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군은 주 도로의 좌우측 주차선을 마련해 준 것으로 뒷짐을 져서는 더욱 안 된다. 장기 주차선이 악용되어 주차장화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실제 단속시간이 상업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혹은 개구리주차를 위한 턱이 높지는 않은지, 가로수가 방해되어 베어낼 필요는 없는지 등 끊임없이 주민의 눈높이에서 관찰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 임시방편에 상경인은 속지 않는다. 교통문제는 늘 진행형이다. 방심하는 순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근원적 해결과 사람 중심의 교통행정이 어우러져 그들의 절박한 소망이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기대한다.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3: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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