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충북 괴산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도농간의 격차를 해소하고 사교육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기숙형 공립학교를 현재 82개에서 150개까지 늘리고 기숙사비를 경감할 수 있는 지원을 지시했다. 특히 성적위주의 입시제도를 대폭 수정하고 입학사정관제의 확대를 통해 사교육을 받은 경우 입시에 더 불리하게 만들겠다며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입학사정관제는 개인의 지적능력과 인성, 리더십과 사회봉사경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학생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려내는 제도다. 이는 사교육보다 다양한 인성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며 초중고에서 학교수업과 병행해 다양한 취미활동을 통한 인성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또한 앞으로는 논술과 시험도 없애 100% 면담만으로 대학을 갈 수 있도록 임기 중에 공교육을 정상화 하겠다고도 했다. 결코 쉽지 않은 입시제도의 대수술 천명이지만 시골학교로서는 한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기도 한다. 괴산고 김기탁 교장은 학교폭력과 체벌, 따돌림이 없는 바른 인성을 지닌 학생들이 공부하는 으뜸 명문고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기숙사라는 물적 인프라를 기반으로 교사의 열정과 학생중심의 토론과 체험학습, 건전한 체육활동 등으로 농촌학교의 혁신적모델로 길러나간다는 방침이다. 괴산고와 성주고는 학생과 교사수 그리고 지역사회의 지원방법이 거의 유사하다. 성주고등학교는 지난해 농촌기숙형 공립학교로 지정돼 기존 150명 수용의 기숙사 외에 추가로 50명을 더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짓고 있다. 내년 3월 신입생을 수용할 시설이 완공되면 1군 1우수학교 지정 시 지원된 최신식 독서실과 함께 공부에 관한 한 완벽한 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성주고와 교발위도 그동안의 교육지향점을 서서히 수정해야 할 시점이 왔다. 그동안 입시제도에 얽매여 학교 교육과 지역사회 지원 모두가 학력중심의 외길이었고, 인성교육을 포함한 전인교육에 대한 노력은 유보될 수밖에 없었다. 학교는 인성교육과 다양한 자기 주도적 개발에 역량을 강화해야 하고, 교발위 또한 학력이 바탕이 된 인성교육을 지원하는데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고 지원해야 한다. 두 기관이 함께 우수학생에 대한 지속적 지원과 학생들의 취미활동과 리더십 발굴,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토론문화 형성 등 전인교육의 장을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지원 노력만이 도농간의 격차 해소는 물론 사교육을 줄이고 공교육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푸른 산과 논밭이 있는 곳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심성이 아름답게 꽃 핀다고 했다. 세상을 넓게 보고, 친구를 아끼고, 선생님을 존경하는 사려심 깊은 인격체의 완성이 교육의 지향점이 돼야 한다.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3: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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