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으로 날씨가 서늘해 가을의 초입에 들어섬을 느낄 수 있다. 하늘은 높고 공기가 맑아 대도시 인근의 청정 성주를 자랑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이도 잠시 곧 이을 매캐한 하늘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벌써 일부 몰지각한 농민들은 참외 덩굴소각에 나서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소각행위 근절에 대한 계도와 단속을 실시하지만 일 년이 지나면 도루묵이 되고 만다. 올해는 일찌감치 군 당국과 면사무소에서 참외덩굴소각 근절을 위한 초강수를 띄우고 있다. 폐경기인 9월에서 11월까지 집중적인 단속에 나선다고 하고, 위반 시 내년 영농지원사업에 불이익을 준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참외덩굴소각은 반드시 근절해야 할 사안이다. 고질적인 대기오염을 유발하고 군민의 건강권을 위협할 뿐 아니라 청정 성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원흉이 되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통행하는 국민들이 중앙매스컴에 투고라도 한다면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막대한 친환경 성주참외이미지의 손상을 초래할 것이며 이는 고스란히 참외재배 농민의 손실로 이어진다. 또한 대구 등 인근 주민이 매연이 자욱한 덩굴소각의 현장을 보면서 성주군은 가을놀이 장소로 적당하지 못하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면 서부지역 관광사업에도 영향을 줄 뿐 아니라 한해 몇 억씩 들여 노력하는 참외홍보마저 헛구호에 그치고 만다. 군은 소각행위를 엄금하고 퇴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단속에 앞서 홍보 현수막도 게첨하고 있다. 농민들 사이에서도 덩굴소각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하니 올해에는 군민 의식의 변화와 함께 집행부의 강한 의지를 기대해 볼 만하다. 군의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 유관기관과 단체의 동참이 병행돼야 한다. 이에 따라 군은 친환경농정과장을 중심으로 16명의 참외덩굴 소각근절 및 퇴비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한다. 위원회는 소각감시반을 편성해 취약시간대에 집중적인 감시를 실시하고 페널티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하니 효과가 기대된다. 본사도 온오프라인을 총동원해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제보와 인지를 통해 계도단속 상황을 가감 없이 보도하기로 결정했다. 참외덩굴소각을 일삼는 연령을 보면 젊은이 보다는 일손이 부족한 노인들이 많다고 한다. 병충해 방제 등에 좋다는 막연하고 이기적 생각에서 비롯된 행위로 인해 지역민의 피해가 막심하다는 것을 주지해야 한다. 전 군민의 감시와 협조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올해 반드시 참외덩굴소각을 근절해 친환경 성주의 명성을 이어가고 군민의 건강권도 회복하자. 만약 올해에도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 된다면 행정에 대한 심각한 불신을 초래할 뿐 아니라 직무유기로 인한 주민소환에 이를 수도 있음을 명심하자.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3: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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