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향토 막골부대 근처에 테니스동호인을 위한 최신식 구장이 탄생했다. 지난주 도지사기 연식정구대회에 이어 오는 21일 열리는 테니스협회장기대회를 기점으로 우리군에도 도 단위 행사를 주관할 수 있는 훌륭한 체육시설이 생긴 것이다. 그동안 구장 때문에 확산이 주춤했던 테니스인구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구 테니스장은 주차장으로 만든다고 한다. 이로써 성주군의 고질적인 주차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침체된 지역상가를 살리고 악화된 주차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하지만 성주의 미래가치를 위해서는 체육시설로 유지해 청소년과 일반인을 위한 풋살구장 조성을 권유한다. 우선순위로 볼 때 주차장의 시급함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위치가 상가와 꽤 떨어져 있어 이곳에 주차하고 일을 보려 들지 않는 특성 상 효율이 떨어져 장기주차나 체육관 행사가 있을 때만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용도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그동안 많은 예산을 들여 배수·조명시설을 갖춘 체육시설을 없애고 주차장으로 변경시키는 것 보다는 청소년을 위한 시설에 투자돼야 함이 마땅하다. 지역 내 청소년을 위한 문화시설이 열악한 것에 대해 우리 어른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는 곳곳에 쉼터나 소공원, 체육시설을 조성해야 한다고 누구나 주장해 왔다. 많은 주민이 대구에 거주하는 현실로 볼 때 군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을 위한 투자에 아낌이 없어야 한다. 이는 앞으로 유치해야 할 인구증가 시책을 위해서도 시급한 일이다. 살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주고 성주로 오라고 해야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최근 의회는 임시회에서 주차난 해결을 위해 집행부가 요청한 읍 소재지 구 성주주유소 매입을 부결한 바 있다. 용도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없다는 이유이지만 늘어나는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승인되어야 한다. 이는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상가를 살리는 미래투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투자대비 관리비가 많이 든다고 꺼리는 수영장건립의 필요성에 대해 주장하기도 했다. 이 역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요청이기에 성주에 거주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절박함이 없다. 하우스 농사로 망가진 관절과 만성근육통 해소를 위해 주장하는 근거를 비교우위로 평가해서는 곤란하다. 풋살구장 건립요구도 이러한 관점에서 검토해주기를 바란다. 체육시설은 군민을 위한 실질적 투자이기 때문에 지역에 상주하는 군민의 최소한 요구에 군은 더욱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보다 근본적인 주차장문제 해결과 병행해 이번 구 테니스장 용도를 청소년을 위한 투자임을 고려해 군립풋살구장으로 만들어 자라나는 아이들이 웃고 뛰어놀도록 해주자. 성밖숲이 있기에 활기차게 운동하는 건강한 성주를 볼 수 있듯이 체육시설에 대한 투자가 도시인을 성주로 이끌 수 있는 유인책이 된다는 전향적인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