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윈회가 전국 47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청렴도 조사 결과, 성주군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를 차지해 부정부패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국 86개 군 중에서 72위, 도내 13개 군부 중 12위로 부끄러운 결과라 할 수 있다.
매년 실시되는 청렴도 조사는 업무처리과정의 투명성과 책임성, 부패측면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분석으로 전문성을 가진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업무처리 경험이 있는 민원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써 신뢰성 있는 매우 공정하고 객관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지난해에도 성주군은 13개 군부 중 꼴찌를 차지해 쉬쉬하며 넘기려는 분위기 속에서 2개월이 경과한 후에도 변화의 조짐이 없기에 본사가 단독으로 기사화하자 개선의 의지는커녕 누가 자료를 넘겼는지 조사하는 해프닝을 벌인 바 있다. 이러한 분석자료는 발표 당일 모든 정보가 공개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다.
이대로는 안 된다. 공무원의 권리주장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만큼 또 변화된 공무원의 위상만큼 대 군민 서비스도 향상되어야 한다. 숨길 수 없는 이러한 결과를 지역신문이 보도했다고 해서 불쾌하게만 생각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의 희망이 없다. 부끄러워해야 하며, 눈물겨운 각성의 기회로 삼아야한다.
이웃 고령군은 지난해 우리와 같은 최하위였으나 부단한 노력의 결과 올해는 7계단이나 상승한 5위로 뛰어올랐다. 대체 우리군과 다른 어떠한 노력을 경주한 것일까. 똑같은 평가에 대처하는 자세가 우리와는 너무나 다른 행보를 보며 왜 우리군은 즉각적인 개선과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성주가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늘 선전해 왔지만 민원인이 보는 시각은 많이 다르다는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업하기 힘든 곳이며, 담당공무원의 업무지식을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는 사실 또한 서글프다.
지난해 본지 기사가 나간 후 여러 차례 간부회의를 통한 변화의 노력이 엿보이기도 했지만 이번의 결과로 볼 때 지속적인 관리의지가 없었다고 보여진다. 군민의 눈치를 살피며 임시방편으로 여론을 조정하려 했다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이번 결과를 통해 다시 한번 새로이 도약하자. 새해를 맞이하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불명예를 털고 나아가자. 성주군의 과거 명성을 되찾고 향후 살고 싶은 고장이 되도록 자체 노력을 통해 변화해 나가자. 군민 모두의 협조와 참여가 동반돼야 함도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