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가 60년만의 폭설과 함께 아직도 맹위를 떨치고 있으나 지역의 들녘에는 특작(산)물 재배로 혹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두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출퇴근 시간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을 찾는 외지인들이 동서남북 방향에서 지역을 들어서 달리다 보면 두 가지 모습에 놀라게 된다.
잘 정비된 비닐하우스의 규모와 `깨끗한 들녘 만들기와 자연 환경을 보호하자는 클린 성주 운동 등을 알리는 기관 및 사회단체, 마을 주민들의 다짐이 담긴 현수막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특히 클린 성주 운동이 매우 시의적절하고 참신한 시책이라는 생각이 들고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이 시책이 꼭 성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필자의 생각을 적어본다.
클린(Clean)의 뜻을 `알레한드로 융거`는 의학적 의미에서 새롭게 씻어내고 내 몸안의 혁명을 일으킨다.는 의미의 깨끗함, 정화, 청렴, 순수함 등을 의미한다고 한다.
2012년 후반기(정확히 말하면 2012년 9월 1일 이후)부터 우리 지역의 행정기관에서 안내되는 행정자료, 지역(성주, 대구 경북지역)의 언론 매체, 각종 기관 단체협의회 참석 등을 통해 클린 성주 운동에 대한 추진 목적과 내용, 방법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와 같은 클린 성주 운동이 지역 주민과 관계기관이 합심하여 거군적으로 전개되는 것에 큰 감명을 받게 되었으며, 70∼80년대 자연보호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는 학창시절 산과 들로 선생님과 학생들이 자연보호 운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필자는 당시 열악한 사회 기반 시설과 열악한 환경 하에서도 주 1회의 자연보호 시간(주로 토요일)을 설정하여 열심히 참가한 기억이 있고 이후 여러 문헌을 통해 자연보호 운동이 새마을 운동과 함께 당시 국가 지도자의 선견지명으로 국가적 아젠다가 된 것을 모범 사례로 인용되는 것을 종종 보아왔다.
그동안 가정의 음식물 쓰레기, 1회용품 줄이기 등 주로 가정, 개인적 환경 정화 운동에 국한하여 본래의 정신이 잘 실천되지 않고 있던 자연보호 운동이 20~30년이 지나 전국 최초로 우리 지역에서 사회적 의식 개혁 운동으로 전개하려는 것은 자연과 인간이 분리되지 않고 함께 가야 공존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피서철 성주 포천계곡에서 전개한 자연정비 활동 등)하려는 행정 책임자의 미래 비전과 선진국형 행정 구현이라고 볼 수 있다.
필자는 2012년 10월 수유리에 있는 통일연수원에서 통일교육 연수를 받은 적이 있다. 전국의 200여 명의 초등교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각자 자기 소속과 학교 및 지역을 소개할 때 필자는 `성주하면 생각나는 것이 무엇입니까?` 라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지난해 지역신문에 난 내용과 같이 성주 참외라는 브랜드의 명성을 알고 있었다.
통계로 살펴보면 성주 참외로 전국에 가장 많이 알려져 있으며(94.1%) 재배면적 기준 전국 70%, 경북 81%(성주군 홈페이지/성주농업/참외관)라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라게 되었다.
이와 같은 명성에 걸맞게 지역에서 생산되는 성주 참외는 청정지역에서 생산된다는 이미지와 클린 성주 운동의 결실임을 알리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전국 명성의 성주 참외가 지역의 소득 향상을 위하여 지금까지 자연을 일방적으로 이용했다면 앞으로는 클린 성주 운동을 통하여 자연과 더불어 공존하는 인간과 자연 중심 지역으로 거듭나는 혁신적인 운동이 되길 바라며 가야산과 낙동강을 함께 준 천혜의 자연 환경과 물리적 조건을 잘 개발하고 활용하여 경제적 발전과 소득 증대로 군민들의 가구당 소득과 생활의 질이 날로 향상되고 앞으로의 군 발전이 더욱 빠른 속도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학교 교육 덕목 제일은 정직, 일본의 학교교육 덕목은 남에게 폐 안 끼치기와 청결, 청렴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클린 성주 운동에는 어느 한 기관 단체만의 노력으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본다. 또 기간을 정해 놓고 실천하는 한시적 운동으로는 더욱 어려울 것이다. 전 군민과 지역에 연고를 가진 모든 구성원들이 클린 성주 운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제도적 장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성과와 기대 효과, 직접적인 이익 창출이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돌아가게 됨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좋은 사례를 발굴하여 널리 홍보하면 효과가 크다고 하겠다.
클린 성주 운동은 정말 좋은 의식 개혁 운동이다. 이 앞선 운동이 전국적으로 알려져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되기를 바란다. 꼭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미래의 삶은 물질이 아닌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청렴, 즉 클린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환경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의 모든 면에서 클린 성주 운동이 정말 성공하길 바란다.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부응하는 최고의 덕목을 우리 지역에서 첫 출발했으니까?
큰 감명과 자부심으로 클린 성주 운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각오와 다짐으로 일조를 하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