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 힘찬 함성, 경주에서 세계로」라는 대회구호 아래 열린 제42회 경북도민체전이 나흘 간의 열전을 마치고 지난 14일 폐막식과 함께 그 성대한 막을 내렸다.
300만 도민의 화합과 단결을 이루는 축제의 한마당 큰 잔치인 도민체전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 간 경주시 일원에서 경북 23개 시·군이 각각 자신들의 고장의 명예를 걸고 열전을 펼친 가운데 성주군은 군부 종합 8위의 성적을 거뒀고 특히 군부 모범 선수단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도민체전에서 성주군 선수단은 13개 종목에 총 3백37명이 참가해 나흘 간의 열전을 펼친 경기결과, 정구에서 남청년부 3위 등 군부 종합 3위를 차지했고 배드민턴 남 청년부 우승, 농구 여고부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올렸다.
또한 유도에서 남고부 1명, 남 일반부 1명이 각각 2위를 차지했고 남고부 4명, 남 일반부 1명 등 총 5명이 3위에 올랐으며 태권도에서는 남고부 1명이 1위, 남고부 1명, 남 일반부 2명이 2위, 남고부 3명, 일반부 2명이 3위를 차지했다.
육상에서는 창던지기 여고부 이산수 선수가 1위를 차지했고 투원반 남고부 1위에 김호석, 포환던지기 여고부 3위 김화정, 여고부 1,600m 계주 2위, 여고부 투원반 2위 김산수, 남고부 투포환 2위 김기호, 여고부 400m 3위 이임주, 일반멀리뛰기 2위 박종진, 여일반부 창던지기 3위 유진실, 여고부 800m 3위 등의 성적을 나타냈다.
하지만 전체 순위를 살펴보면 정구가 3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면 배드민턴 5위, 육상 필드, 유도, 궁도, 태권도 6위를 차지했고 농구, 탁구 7위, 배구 8위, 축구 9위, 씨름, 볼링, 테니스 육상 트랙, 마라톤 10, 11위 등은 모두 하위권을 기록, 두드러지는 종목을 찾아볼 수 없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처럼 성적이 하위권에 머무르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인재 부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지만 군내 대회를 통해 선발된 선수들이 도민체전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데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선수 발굴 및 육성에 소극적인 학교측의 태도와 함께 운동에 대한 선입견을 가진 학부모들의 의식 등 학교 체육육성에 대한 관심 부재가 성주군 선수육성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성주군참외축제 준비에 도민체전 선수 층을 빼앗겨 연습에 총력을 기울이지 못했다는 점도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도민체전을 위해 쏟는 예산을 생활체육에 편성, 군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생활체육에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성주군은 선수와 임원이 혼연일체가 돼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성주군민의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그러나 부정 선수 참가 없이 순수한 성주군민으로 선수단을 구성, 화합체전 승화에 한 몫을 한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다음 대회에서는 보다 내실있는 운영으로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