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白吏 - 까치에게 내 거처 앞 감나무 위 얼기설기 너의 집 비바람만 겨우 피하고 여름 겨울 없이 일평생 단 한 벌의 연미복 비록 한 끼 식사로 썩은 짐승의 사체와 땅의 소산 먹고 작은 목숨 연명할지라도 머리는 늘 하늘에 두어 그리워도 주려도 언제나 먼 곳을 바라는 네 눈, 孤高하구나 식자도 무식자도 황금 앞에서 맥없이 허물어지고 내일 양식을 염려하는 인간무리 저 먼 나라 인도 고승도 조선의 정승 황희도 너만 못 하였구나 백설로 가득 덮힌 겨울 산하에서 더욱 선명한 네 자태 고대 네 조상 때로부터 오늘날까지 너는 진정한 청백리
최종편집:2025-07-09 오후 05: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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