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벌판 외딴집 쉼터의 구멍가게
동이 터 문을 열면 나를 반기는 건
잔잔한 흰색 물결 참외하우스
농민의 심정으로 하늘부터 쳐다본다
맑은 하늘 기분 좋은 아침
흐린 하늘 근심 걱정
오늘은 어떤 손님 어떤 보람 안겨줄까
아니 내가 그들의 편안한 자리 되어
잠시나마 피곤함을 쉬게 해야지
흙 묻은 작업복에 피곤한 기색
넥타이에 양주맛은 아닐지라도
막걸리 한 잔에 모든 시름 다잊고
하얀 이 드러내고 미소짓는 검은 얼굴
난로가에 도란도란 언 손 녹이며
하루의 피로를 한잔 술에 날리고
참외이야기 꽃을 피우면
삶에 아우성 영글어 가고
옛 추억의 팝송들은 꿈 많은 여고시절 돌아가니
고단함이 사라지네 행복이 따로 없네
오가는 길손들의 밝은 등불 되어
돌아가는 뒷모습에 행운을 빌고 나면
어느새 벽시계는 자정을 알리고
졸고 있는 가로등 불빛 문 내려라 재촉하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접고
희망찬 내일을 위하여
여명이 밝아 올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