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그시절
아지랑이 아물거리면 쑥 캐고 냉이 캐어
지겨운 꽁당보리밥에 강된장 먹던 시절
수리 도랑에 목욕하고 물장구 치며
손톱에 빨간 봉숭아 꽃물 들이고
토끼풀꽃 뜯어 보석 반지 만들어
손가락 끼워주며 우정 변치 말자던
별 내리는 밤이면 모깃불 피워놓고
멍석 깔고 둘러앉아 은하수 헤아리던
애절하게 울어대는 귀뚜라미 합창과
개구리 울음소리 자장가로 삼으며
쌩쌩 칼바람 볼을 에이면
아궁이에 군불 지펴 밤 구워 먹으며
부모형제 한 집에 오순도순 모여 살던
행복했던 어린 시절 그땐 몰랐었네
부모님 살아 계신 그 시절 그리워라
효도 한번 못해 본 아쉬움만 남은 채
어느새 백발이 눈앞에 다가왔네
추억의 내 고향 김해들녘
인생의 여정에서 황금빛 시절
꿈속에서나 돌아가 보는 그 때 그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