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중학교(교장 전성수)는 지난 18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겸 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인 한인규 박사를 초청, `나의 중학교 시절과 우리의 각오`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특강에는 이말남 성주중고 총동창회장과 주설자 명예회장 등 총동창회 관계자 및 학부모가 참석해 특강을 경청했다.
전 교장은 "우리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글로벌 리더 자질 함양을 위해 한국의 석학 한인규 박사님을 모시게 됐다"며 "훌륭한 선배님과의 대화를 통해 정신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 교장은 3년 연속 모교에서 특강을 펼쳐준 한 박사의 노고에 감사의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날 강연은 학자라기보다 인생의 선배로서 학생들에게 한 박사의 어린 시절 회고와 더불어 자신을 이끌었던 생활습관 및 어려웠던 유년시절을 미래의 꿈에 대한 열정으로 극복한 강인한 정신력을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됐다.
한 박사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6.25전쟁을 겪으며 전기조차 없는 농촌에서 먹을 것과 입을 것은 물론 학비 조달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당시의 온갖 어려움을 미래에 대한 꿈 하나로 견딜 수 있었다"며 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중학교 때부터 쓴 일기 쓰는 습관에 대해 "일기를 통해 하루를 성찰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준비는 물론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타임머신 같은 일기를 통해 미래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 자기 인생 관리로 고생을 참는 관리의 버릇을 기를 수 있으므로 일어난 일을 꼼꼼하게 기록해 두는 습관을 기를 것"을 권장했다.
마지막으로 세계인들이 `코리안 타임`이라고 빈정대는 시간관념에 대해 언급하며 "중학교 시절은 성공의 밑거름을 다지는 시기로 이때의 시간을 아껴 쓰는 습관과 모든 사람과의 시간 약속을 소중하게 여김은 물론 이를 철저히 지키는 생활태도를 형성하자"고 당부했다.
한 박사는 "후배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공부와 연구를 열심히 병행해 장래에 훌륭한 인물이 나오길 바란다"며 "중학 시절의 자기 관리를 통해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한인규 박사는 서울대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초대 서울대 명예교수협의회장과 제3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