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과 그리움
인생이란
기다림과 그리움의 연속
대지에 푸르름 물들고
향기로운 꽃들 만발하면
꽃향기 함께 취할 짝꿍 기다리며
차 한잔을 마시고
불타는 뙤약볕 정열
같이 불태울 옛친구 그리며
또 한잔을
오색낙엽 휘날리면
바스락 바스락 낙엽 밟으며
쓸쓸한 마음 달랠 이 기다리며
또 한잔
하늘이 그려놓은 새하얀 작품 위에
데굴데굴 구르며 눈장난 할 사람 그리며
따끈한 차 한잔을 또 마시고
네 잔 속에 여운의 향기 살짝 띄우면
기다림과 그리움에 아련한 추억들
차곡차곡 가슴 깊이 물들여 오면
한해는 광음유수 같이 흘러가고
새해는 어김없이 또 찾아와
그렇게 기다리며
또 그리며 흘러갈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