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어디든지 10~20분 안에 응급현장으로 날아가 전문적인 치료를 하는 응급의료 전용헬기인 닥터헬기가 7월 5일부터 본격적인 운항을 하게 됨으로써 향후 중증 응급환자 생존율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닥터헬기는 미국유로콥터 EC-135 기종으로 대한항공에서 위탁운영을 맡게 되며, 인공호흡기, 심장제세동기, 이동형 초음파기, 환자감시 모니터 등 주요한 응급장비 40여 종과 강심제 등 응급의약품 20여 종을 탑재하고 있다.
기내에는 기장 1명, 부기장 1명, 응급전문의 1명, 구조사·간호사 중 1명, 환자 2명 등 총 6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운항통제실로 응급환자 발생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으로 출동, 이송 중 환자를 치료하면서 병원으로 후송하는 체계로 이뤄진다.
안동병원은 취약지 주민인구와 지형 및 교통 취약성, 응급뇌질환 특성화센터, 응급심장질환 특성화센터, 중증 외상센터 운영 등 응급치료 환경이 뛰어나고, 응급의료를 책임지는 중심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연간 4만여 명의 응급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해 8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응급의료 전용헬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그동안 경북도와 안동병원에서는 안정적인 닥터헬기 운항을 위해 안동병원에 옥상헬기장, 지상계류장, 운항통제실 등을 설치했으며, 각 지역의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시·군의 인계점 79개소를 확보해 관리책임자를 지정했다.
앞으로 고속도로 주변 등 인계점을 100여 개소 추가로 확보해 닥터헬기 접근성을 높이고 환자의 안전한 후송을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는 지리적 특성상 산간오지가 많아 그동안 응급환자 이송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근 응급의료에 취약한 북부권 중심으로 전용응급의료 헬기 착륙장 8개소(영주, 문경, 청송, 영양, 영덕, 예천, 봉화, 울진)를 건설 중에 있어 향후 응급의료 서비스 개선 및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한층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동병원 관계자는 상황발생 후 1시간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골든타임으로, 닥터헬기가 20분 이내 날아가 심장, 뇌혈관, 외상 등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응급의료 제공이 가능해져 경북지역의 응급의료 안전망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