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교향악 지휘자가 되어
산기슭 솔향기는 발걸음을 유혹하고
상쾌한 아침공기는 에너지를 충전시켜
이름모를 갖가지 정다운 새들은
독창적인 목청으로 발성연습에
그 솔잎사이로 아침태양이
피어오르는 운무를 재치고 빛을 발하며
생기 넘친 잡초들은 실바람에 나부끼고
그 유혹에 매료되어 그들과 난 하나되어
악보없는 천상의 음악 연주 지휘자가 되어
"짹짹 쭈꾹쭈꾹 삐리릭 삐리릭 뻐꾹뻐꾹"
강아지도 목청 돋워 합주에 가담하고
천사의 나팔꽃은 멀리 저어멀리로
들녘의 오곡백과 관중들에게
아름다운 선율 전파하면
솔바람 박수소리에
자연의 교향악은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