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송동주)가 가야산 일원에서 기생꽃(멸종위기식물 Ⅱ급)의 개화장면을 처음으로 포착했다.
기생꽃은 2012년 5월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으로 지정됐으며, 강원도 속초시, 인제군, 정선군, 태백시 등에 자생한다.
특히 가야산국립공원은 기생꽃의 남한계로 판단되는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야산국립공원의 기생꽃은 매우 협소한 면적(5㎡)에서 단 300개체만이 서식하고 있으며, 그 중 3개체에서 개화흔적(소멸된 꽃대)이 발견됐으나 개화장면은 한 번도 포착하지 못했다.
기생꽃 서식지는 탐방로 인근에 위치해 탐방객의 무단출입에 의한 훼손이 가중됐다.
2012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에는 통제시설 설치, 출입행위 단속, 정기 모니터링 등 보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전년에 비해 100여 개체가 증가하는 등 식물의 생육상태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우병웅 자원보전과장은 "기생꽃 서식지 개선으로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 제도의 효과가 입증됐다"며 "생물유전자원의 가치가 날로 높아지는 시점에서 특별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이해관계자(토지소유주 등)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