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은 지난 13일 남경식당에서 김항곤 군수를 비롯한 도정태 의장 및 의원, 연구개발 관련자, 박후분 외식업지부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농·특산물과 문화를 접목한 `향토음식 상품화 사업 최종평가회`를 가졌다.
향토음식 상품화 사업은 개인과 가정단위에 머물러 있는 특색 있는 전통 향토음식의 체계적인 발굴 및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해 향토성, 지역성 있는 차별화된 메뉴개발로 외식사업 발전을 도모코자 추진된 것.
이번 사업은 숙명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연구용역을 맡았으며, 향토음식 상품화 사업에서 브랜드화된 `고방찬`은 중요한 살림살이를 보관하는 장소 `고방`과 음식 `찬`의 결합어로 전통의 맛과 방식으로 차려낸 성주음식을 뜻한다.
고방찬은 성주에서 예로부터 먹어온 등겨장을 이용한 상차림을 상품화했다. 메뉴로는 직접 재배한 쌈밥에 등겨장 양념장과 지방이 적은 돼지고기살을 이용해 만든 `맥적`이 조화를 이루는 `등겨장 강된장을 이용한 쌈밥 정식`, 단호박 황태 갈비찜을 주요리로 하는 `등겨장 밥상`, 참외 장아찌와 건조기에 말린 참외를 이용해 만든 `참외 비빔국수` 등 지역특산물과 등겨장 특유의 독특한 옛맛으로 현대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고방찬 전문음식점으로는 남경식당(성주읍 시장길), 청기와가든(가천면 창천로), 볼케이돈(성주읍 성주읍순환로) 등 3개소를 선정해 개발메뉴 표준 조리법을 기술이전 했다.
김 군수는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은 알릴수록 좋다. 지역 식당의 질을 높이고 식당주의 의식을 전환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이번 고방찬 사업화가 침체된 지역 식당 상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음식문화를 계승·발전시켜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민을 비롯해 성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성주만의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