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농업기술센터(소장 박춘근) 여성교육장에서는 요즘 한낮의 더위마저 잊을 정도로 생활도자기를 만드는 주부들의 바쁜 손길과 열정으로 즐겁다.
지난 6월 23일 개강한 「생활도자기반」교육은 지난해 초급과정을 수강하거나 금년 처음으로 수강하게 되는 관내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초·중급 과정을 겸해 다음달 27일까지 총 20회에 걸쳐 실시된다.
일상 생활에서 도자기를 제대로 선택하고 사용하는 방법에서부터 직접 흙을 빚어 모양을 만들고 유약을 발라 굽기까지의 과정을 백운도요 이경석(47, 가천 법전리) 선생님의 평소 생활철학과 구수한 입담이 어우러진 강의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금번에는 가정에서 편안하게 음식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에서부터 거실이나 방안을 예쁘게 장식할 수 있는 벽걸이 도자기까지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주로 만들고 있다.
수강생 도용구(성주읍, 45)씨는 『장마와 함께 시작된 더위 속에서 참외밭에 들어가지 않는 한낮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뭔가 배운다는 것이 뿌듯하다』며 『늦깎이 배움에 바쁜 와중에도 마음만은 여유로움으로 가득하다』고 전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런 전통생활문화를 배우고 맥을 이어가는 모임이나 과정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예정으로 있으며, 하반기 여성과제교육으로 오는 15일부터 29일까지 주 2회로 참외를 이용한 음료나 푸딩 등 실습 중심의 「참외이용가공기술개발」 교육을 실시한다.
아울러 8월 중순경에는 9월 중순까지 8회에 걸쳐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발맛사지 과정의 「생활건강관리반 교육」이, 오는 9월에는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 만들기를 위한 농업인 부부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