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오근화 의원의 발언과 김한곤 의원의 퇴장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따라서 이것이 후반기 의장단들이 풀어갈 숙제라는 것과 선거와 관련한 의원간의 갈등과 불신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는 반응들이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있은 지난 8일 전수복 의원이 최고연장자로서 의장직무대행으로 제2차 본회의를 진행했고 개회선언을 하자마자, 오 의원은 『본 선거와 관련해 발언이 가능한가』를 물었고 전 의장직무대행은 이에 대해 『중요한 절차상의 문제입니까?』 라고 반문하면서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다.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이날 오 의원의 발언 요청에 방청객석은 물론, 장내가 술렁였다.
오 의원은 이어서 『선거와 관련된 발언으로, 기회를 줘야하며 권리 또한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발언을 할 수 있도록 요구했고 전 의장직무대행은 동료의원들에게 발언기회의 여부를 물었으나 대답이 없었고 『3분 이내 발언 해 달라』고 말했다.
이렇게 시작된 오근화 의원의 발언내용은 『지금 우리 성주군의회는 10명의 의원 전원이 의장, 부의장이 되고자 출사표를 던져놓은 상태이다』고 말하고 『선택할 사람은 한사람도 없는데 선택받을 사람만 여기 저기 바쁘게 다니면서 「너의 표를 나에게 주면 나의 표를 너에게 주마」라는 건전한 선거의 본질을 훨씬 벗어난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선거 폐단을 지적했다.
또 『현 상태에서 어느 누가 의장, 부의장에 당선된다하더라도 정통성을 인정받을 수 없으며 이미 산산조각이 나버린 의원상호간의 신뢰성은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된다』며 의장단 선거에 참여자체를 포기할 의사를 밝히고 본회의장을 나섰다.
이어 김한곤 의원 역시 『이러한 선거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군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며 퇴장해 버렸다.
이들 의원이 퇴장한 상황에서 선거는 진행됐지만 이같은 사태는 의원 간의 사전 약속, 약속 뒤집기가 반복되면서 불신으로 이어졌고 이에 염증을 느껴 아예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