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중학교(교장 전성수)는 지난달 26일 대구지방법원 이영화 부장판사를 초청, `사람의 참 가치와 그 열매`라는 주제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처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학생들이 자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개최된 이번 특강은 학교폭력에 대한 상황적 대처와 사람, 생명, 행복에 대한 가치교육에 중점을 뒀다.
최근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4대악 국민안전 체감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4대악 중 학교폭력에 관한 불안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이유로 가해자 처벌과 재범방지 노력 미약, 예방교육 부족 및 학교폭력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이유로 들었다.
이 부장판사는 특강을 통해 "사람의 참 가치는 관계 안에서 발견되고 관계 속에서만 유용할 수 있다. 사람은 본래 혼자 살 수 없으며, 다른 사람과 연합을 이뤄야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들이 너무나 오랫동안 생명과 존재보다 지식과 소유가 강조되는 불균형상태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사람들이 생명과 삶의 소중함과 사회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기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 판사는 아울러 "학생들에게 사람의 궁극적인 열매는 완전한 연합체인 사회를 이룸에 있다.
사람이 사회와 연합되지 못할 때 `군중 속의 고독`과 왕따의 고통을 겪게 된다"며 "옆의 친구나 이웃을 무시하거나 괴롭게 하는 것은 나의 보금자리를 손상시키는 것이므로 우리가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해서는 좁은 데서부터 넓은 데까지 사회가 건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상엽(3년) 학생은 "이번 특강을 통해 옆의 친구와 이웃을 무시하거나 괴롭게 하는 것은 바로 나의 보금자리를 손상시키는 것임을 알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우리 모두는 건강한 삶의 태도를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수 교장은 "생명존중, 자살예방 및 학교폭력 제로를 목표로 법조인의 특강은 물론 모든 필요한 교육적 수단을 동원해 학교폭력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이 큰 만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