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묘철을 앞두고 경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는 매일 주택가 말벌집 제거를 요구하는 신고가 100여 건이 넘게 접수되는 등 벌쏘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추석 전 한달 동안인 8~9월 중 벌쏘임 환자는 2011년 259명, 2012년 384명, 2013년 76명(8. 26기준)으로 1년 중 약 80%를 차지한다.
이 같은 원인은 고온다습한 기온영향으로 말벌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녹지 조성과 먹이가 풍부한 도심까지 말벌이 이동해 집을 짓기 때문이다. 또한 야외 캠핑족의 증가와 추석을 앞두고 성묘를 위해 벌초를 하면서 벌쏘임 환자가 집중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센터 조현우 구급지도의사는 피부에 침과 독주머니가 존재하는지 확인한 후 침이 존재한다면 손으로 잡아 뽑지 않아야 한다며 끝부분을 손으로 잡게 되면 독주머니를 압박해 독이 더 주입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손톱이나 신용카드 같은 것을 이용해 침을 피부와 평행하게 옆으로 긁어주면서 제거하고, 벌에 쏘인 자리를 비눗물로 세척한 후 쏘인 부위에 얼음주머니를 대면 부종 감소와 진통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응급처치법을 귀띔했다.
경상북도 강철수 소방본부장은 "말벌은 공격적인 성향과 독성이 강해 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주거지역의 말벌집을 발견했거나, 응급상황 발생시 직접 처리하기 보다 119에 신고하면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