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중·고등학교는 지난 4일 학부모 교육의 일환으로 `자녀와 함께하는 녹색환경 실천 특별교실`을 열었다.
최근 자녀가 상급학교로 진학하면서 자녀와의 대화가 줄어들고 관계가 소원해져 이를 해소하고자 학교가 직접 소통의 장을 마련한 것.
이날 행사를 기획한 김성숙 교사는 "학기 초부터 학부모님들의 요구가 많았다"며 "학교설명회나 수업참관을 위해 학교에 오기는 하지만 자녀의 얼굴을 보고 소통하고 싶어 하는 학부모의 요구를 들어주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교실에는 학부모와 자녀 등 30여 명이 참석해 2시간 동안 천연화장품을 만들었다. 문화체험활동과는 거리가 먼 농촌지역이라 그 어느 때보다 배우려는 열정이 교실 안에 가득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여자로서 평소에 관심 많았던 천연화장품을 만들게 돼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아들이 무뚝뚝해서 평소 대화가 잘 없었는데 오랜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눠 참 뜻깊었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태석 교장은 "학교가 학부모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반응할 때 참교육이 이뤄진다"며 "앞으로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의 요구를 교육현장에 반영하는 살아있는 학교로 진화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