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내 중·고등학생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여 관계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성주군보건소(소장 염석헌)에 따르면 지난 9일 명인중고등학교에서 학교 급식 이후부터 다수의 학생들이 복통·설사·두통·구토 등의 식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15일 현재까지 교직원과 학생 등 57명이 약국과 병원 등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보건소는 긴급히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매개 물질 분석파악을 위한 역학조사에 들어갔으며, 2차 경로 차단을 위해 항생제 조치 및 음식물 보관과 식중독 예방요령 홍보와 함께 지하수 염소 소독, 학교 주변 방역소독(살균소독) 등을 실시했다.
이번 집단식중독 증상의 특징은 영양사 등 급식종사자자 100% 설사증상을 보인다는 것으로, 식중독균은 잠복기가 3일 정도인 것을 감안해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의 4일간의 급식 중 문제 소지가 있는 음식물을 검사 의뢰했다.
염석헌 보건소장은 『이번 집단식중독 증상은 음식물 매개물에 의한 식중독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확실한 결과는 가검물 채취결과가 나오는 이번 주 중반내에나 밝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에도 관내 초·중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으며, 이 중 일부는 제1종 법정전염병인 세균성 이질로 알려져 파문이 일어난 가운데 지역 전체가 곤혹을 치룬 바 있다.
이에 성주군보건소에서는 수인성전염병의 집단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3월 집단급식시설 조리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 및 위생교육을 실시, 특히 지난해 조리과정에서 구멍난 고무장갑으로 인한 오염으로 결론 내렸음을 밝히며 차후 영양사·조리사에 각별한 주의를 강조했다.
보건소 백달현 예방의약담당은 『집단식중독이 발병한 곳에는 공교롭게도 조리용 장갑이 6월말 이후 한번도 교체되지 않았다』며 『또한 식중독이 발생한 기간에 사용한 장갑에 구멍이 발견되어 이로 인한 발생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