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한강종택과 경주 북산서사가 지난 6일 경상북도 제7차 건축분과 문화재위원회로부터 도문화재 자료로 지정 받았다.
경북도는 도지정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하기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전문가들로 하여금 현지조사를 통해 문화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건축ㆍ역사적 가치를 체계화하는 등 문화재 보존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영주 무섬마을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신청해 지난 8월 문화재청 고시를 거쳐 중요민속문화재 제278호로 지정했다. 또한 도지정 문화재 중 역사성과 예술성이 뛰어나고 기술적 가치가 있는 포항 보경사 서운암 부도군을 유형문화재로, 영덕 우계종택을 민속문화재로 등급을 조정해 도지정문화재의 격을 높였다.
8월말 현재 경북도가 보유하고 있는 지정문화재는 1천945건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성주 한강종택은 1800년대의 건축물로써 사당은 기존의 사당을 철거하고 1990년에 중건했으며 종택은 건축적인 측면보다 역사적인 측면에서 문화재 가치의 중점을 뒀다. 한강은 퇴계의 수제자로서 퇴계학파를 대표하는 분으로 이후 영남유림뿐만 아니라 성호→다산으로 이어지는 퇴계학맥 내 근기학파에 많은 영향을 준 분이기도 하다.
경주 북산서사는 조선 중기 문신 이을규(1508~1546)를 제향하기 위해 창건된 북산사에서 유래했으며 북산서사는 1824년에 지어진 건물을 1967년 현지로 이건했다. 경주지역에 있는 경주이씨 문중의 대표적인 문중사우이며, 이을규는 조선중기 경주지역을 대표하는 학자로서 명망이 높았다는 점과 건축물의 전체적인 관리상태가 양호한 점 등이 문화재로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상북도 이성규 문화재과장은 "현재 경북 도내에 지정되지 않고 있는 고택 및 종택 등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ㆍ관리하는 것이 우리 경북의 혼을 지키는 일"이라며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추진과 등급조정을 통해 문화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향후 국비예산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