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사랑 저 달은 숲 사이를 지나가며 바람도 삼키고 냇물도 삼켰어 그때 나는 방천 둑을 걷고 있었는데 내 앞에서 중얼중얼 사람처럼 말을 거는 하루살이 떼 오, 고단하고 힘겨운 풀벌레의 삶이여 그의 덧없는 생애여 멀고먼 객지를 떠돌다 온 나는 정겹게 그의 어깨를 짚어 주었지 달은 머리 위에서 나는 늘 너의 그림자 따라다녔다 하네 그래 나는 혼자가 아니야 저 달과 나를 맞아주는 하루살이와 고향의 산과 들 산들바람과 안개에 젖은 풀 내 돌아오는 길 발끝을 비쳐주는 달빛은 참으로 포근했네
최종편집:2025-07-11 오전 11: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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